코아리버, LED스탠드로 완제품 공략…시스템반도체 업계 성장 돌파구 안간힘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터치센서 반도체 전문업체 코아리버가 발광다이오드(LED)용 스탠드를 출시하면서 완제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시스템반도체 설계 사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팹리스 업계의 활로를 점쳐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아리버(대표 배종홍)는 LED 스탠드 ‘스마트썬

코아리버가 출시한 LED스탠드 `스마트썬`
코아리버가 출시한 LED스탠드 `스마트썬`

’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스마트썬은 조도를 256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둥근 모양으로 배열된 터치 키를 이용해 미세한 빛 조절이 가능하다. 빛을 조절할 때 깜빡임 현상을 없애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의 시력 보호에 탁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흰색의 단순한 디자인을 구현해 공부방·사무실 어디에나 어울릴 수 있게 했다.

소비전력은 1W이며, 하루 12시간 사용했을 때 수명이 10년에 달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2년 KAIST 석박사 출신 5명이 MCU 전문 업체로 창업했다. 이후 터치센서 칩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TV·모니터·스마트폰용 터치 키를 개발했다. 싸이프러스 등 글로벌 기업을 밀어내고 국내 완제품 대기업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터치 키 구동칩(드라이버IC)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저수익 시장으로 변하면서 강점인 MCU·센서 기술을 응용해 LED 조명 사업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디스플레이·TV용 칩 시장에 대기업 독점 구조가 강화되면서 국내 팹리스는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어왔다. 코아리버의 LED 조명 출시는 칩·시스템 개발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이를 응용해 완제품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종홍 사장은 “제품에 들어간 50여개 부품을 모두 국산을 사용해 신뢰성을 높였다”며 “향후 반도체 연구개발(R&D)뿐만 아니라 LED 조명 분야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