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기관, 美 NSA와 야후 웹캠 영상도 대량수집

영국 정보기관이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인터넷 감청 활동으로 인터넷 포털 야후의 웹캠 서비스 영상까지 대량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8일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에게 받아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가 NSA의 지원 아래 ‘시신경(Optic Nerve)’이라 부른 이 작전을 2008~2010년까지 수행했다고 공개했다.

GCHQ는 2008년 6개월 동안에만 인터넷 이용자 180만 명의 영상을 수집했으며 음란채팅 등 성적인 이미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이 내용이 공개되자 “정보기관의 활동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며 “사실이라면 용납될 수 없는 정보침해 행위”라 주장했다.

GCHQ는 앞서 테러 단체나 해킹 활동 추적을 위해 바이러스 유포와 언론인 감시, 미인계 등 부적절한 방법까지 동원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GCHQ는 새로 드러난 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모든 첩보활동을 합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기존의 해명을 반복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