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위 모바일 브라우저 `UC웹`, TV도 점령 꿈꾼다

중국 1위 모바일 브라우저 기업이 T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마트TV 대중화 시대를 맞아 황색 돌풍 여부가 주목된다.

5일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중국 UC웹은 스마트TV를 위한 안드로이드 기반 브라우저를 공개했다. UC웹의 공동 창립자 허샤오펑은 “멀티 스크린 전략을 확대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모바일과 PC, TV에서 같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처럼 서비스한다는 의미”라고 TV 시장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어 버전 스마트TV 용 UC 브라우저<더넥스트웹, UC웹제공>
중국어 버전 스마트TV 용 UC 브라우저<더넥스트웹, UC웹제공>

온라인 저장소를 갖춘 TV 브라우저는 온라인 쇼핑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TV 원격 제어도 할 수 있으며 하나의 UC 계정을 모바일을 비롯한 여러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싱글사인온이 가능한 셈이다.

이 회사의 이 같은 전략은 브라우저로 점령한 모바일 시장 지배력과 시너지를 꾀하는 전략이다. 미국 IT매체 더넥스트웹은 “이미 많은 중국인이 모바일에서 쓰는 UC브라우저이니만큼 TV 시장에서도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UC웹은 모바일 브라우저 ‘UC브라우저’로 세계 5억명 이상 사용자를 보유했다. 중국 모바일 시장의 65.9%를 차지해 확고한 1위다. 월 2억1000만명의 활동 사용자를 가졌으며 중국과 인도에서 잇따라 1위 모바일 브라우저로 발돋움하면서 지난해 글로벌 사용량이 전년의 두배로 뛰어올랐다.

UC웹은 스마트TV가 기존 TV 판매량을 넘어서는 첫 해가 될 올해 브라우저 시장에서 시장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 밝혔다. 아직 중국어 버전만 나왔지만 다른 외국어 버전을 추가한다.

UC웹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이사회 일원으로 참여해 있어 알리바바와 사업 시너지도 점쳐진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