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텍, 무선충전·지문인식 칩 개발 나선다

대만 팹리스 업체 미디어텍이 무선충전, 지문인식 등 스마트폰 부가기능을 구현하는 칩 개발에 나선다. 기존 지문인식과 무선충전 분야의 밸리디티,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과의 경쟁이 예고된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AP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미디어텍이 무선충전, 근거리무선통신(NFC), 지문인식 등 스마트폰 주변기능을 위한 칩 개발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텍은 무선충전 칩 개발을 위해 집적회로(IC) 설계 업체 10곳 이상과 협력을 시작했다. 이 중 아이와트(iWatt), 리드트렌드테크놀러지 등 업체는 이미 미디어텍 칩셋 플랫폼에 맞는 급속 충전 컨트롤러 IC를 인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이 출시를 준비 중인 신제품은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미디어텍은 이번 투자로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지문인식 등 부가기능에 대한 업계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단말기 제조사는 AP 속도와 동시에 부가기능과 유저인터페이스(UI)를 강화하는 추세다.

회사는 AP 시장에서도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 17.8%로 선두 퀄컴을 빠르게 쫓고 있다. 올해는 연구개발(R&D)에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6종류 이상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업계는 올해 4000만개의 칩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