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시사용어]윈드로이드

윈드로이드’(Windroid)는 윈도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다. 두 OS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윈드로이드 기기로 부른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4 행사에서 화제를 모은 제품 중 하나는 에이수스의 ‘트랜스포머 북 듀엣’(Transformer Book Duet)이다. 노트북 크기에 윈도와 안드로이드 OS를 모두 적용해 버튼 하나만 눌러 두 OS를 사용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은 OS는 대기 상태로 유지되다가 다시 해당 OS로 돌아가면 전에 하던 작업을 이어 할 수 있다.

CES 2014에서 발표한 윈드로이드 기기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북 듀엣`을 소개하고 있다.
CES 2014에서 발표한 윈드로이드 기기 `에이수스 트랜스포머 북 듀엣`을 소개하고 있다.

윈드로이드는 지난 2010년 등장했다. 2010년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0 행사에서 안드로이드 1.6과 윈도7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뷰소닉의 ‘뷰패드10’이 공개된 이후, 이듬해 같은 업체의 ‘뷰패드10 프로’와 국내 업체가 만든 ‘투키’가 발표됐다. 지난해는 삼성전자의 아티브Q가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윈드로이드 구현에 듀얼 부팅은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전원을 넣었을 때 윈도로 부팅할지, 안드로이드로 부팅할지 결정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서는 두 OS 간 데이터 공유도 제한적이다. 최근 나온 일부 듀얼 부팅 윈드로이드 제품은 버튼 하나로 실시간 전환되고, 두 OS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최근 들어 인텔이나 AMD 등 칩 제조사도 윈드로이드 환경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AMD는 지난 1월 자사의 4세대 AMD APU에 최적화된 블루스택을 발표했다. 인텔 역시 ‘PC플러스’라는 이름의 윈드로이드 지원 기술을 선보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