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플의 효자 시장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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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애플의 효자 시장으로 떠올랐다.

17일 포브스는 일본 내 애플의 매출과 영업마진이 진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3 회계연도에 일본에서 135억달러(약 14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거둔 총 매출의 7.9%이다. 영업이익률도 50.7%를 기록하며 전체 애플 영업이익의 11%를 벌어들였다. 애플의 2013 회계연도는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다.

애플은 지난해 10월 이후에도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10월부터 3개월 간 일본 내 애플 매출은 50억달러(약 5조3000억원)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 매출의 8.6%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전체의 11.6%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도 11%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성장을 보인 중국 시장에 이은 2위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주, 유럽 시장은 각각 -9%, -1%, 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 애플의 효자 시장으로 부상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주, 유럽 시장은 각각 -9%, -1%, 5%의 성장률을 보였다.

애플의 일본 내 실적 고공행진은 아이폰5S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 아이폰 판매를 처음 시작한 일본 내 최대 이동통신사 NTT도코모의 역할도 한몫했다.

시장조사업체 BCN에 따르면 일본 아이폰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44%에서 올 2월 50.4%로 6%P 올랐다. 전체 일본 판매 스마트폰 두 대 중 한 대 꼴이다.

모델별로는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5S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제품은 같은 기간 29.3%에서 44.5%로 약 15%P 점유율을 늘리며 일본 내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저가 모델 아이폰5C는 14.7%에서 5.9%로 점유율이 낮아졌다.

포브스는 애플이 2014 회계연도에도 일본 시장에서 아이폰 점유율 증가로 높은 이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NTT도코모는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아이폰 도입 3개월 만인 지난 2013년 12월, 2년 만에 순가입자 증가수 1위를 차지했다.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로 올해 초 주가도 지난 5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내 아이폰 판매 점유율 추이 / 자료: BCN>



일본 내 아이폰 판매 점유율 추이 / 자료: BCN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