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IT 1조8370억 달성…전 매출 중 26%, 주력사업 `부상`

삼성SDS의 물류IT사업 매출이 시작 2년 만에 전체 매출의 30%에 육박하는 1조837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력사업으로 급부상했다. 향후 3~4년 내 전통적 주력사업인 시스템통합(SI) 등 소프트웨어(SW)개발 용역 매출을 넘어 최대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2013년 연결재무제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 7조468억원 중 물류IT 매출이 1조8370억원으로 26%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12개 해외 공급망물류(SCL)법인에서 발생된 물류IT 매출은 IT아웃소싱 매출인 1조3960억원을 넘어 최대 주력 사업인 SW개발용역 매출인 2조7107억원을 바짝 쫓고 있다.

사업 2년 만인 지난해 물류IT 매출이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해외 공급망물류(SCL) 법인들의 매출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2012년까지 글로벌 통합시스템 개발 완료와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해 안정적 효과를 검증했다”며 “2013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해외SCL법인은 지난 2012년 베이징·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8개 법인에서 2013년 헝가리·슬로바키아·이집트·러시아 4개 법인을 추가 설립해 총 12개 법인이 늘어났다.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까지 베이징SCL법인이 전년도 전체 매출인 3497억원에 육박하는 2860억원을, 베트남SCL법인은 전년 전체인 1422억원을 넘어서는 1794억원을 기록했다. 과거 적자였던 상당수의 해외SCL법인 중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흑자 전환했다.

삼성SDS는 물류IT사업을 제1의 주력사업으로 강화한다. 조달·공급물류에서 판매·특화물류 영역으로 확대, 엔드투엔드 물류서비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신흥국과 취약국 중심에서 선진국 대상으로 진출을 넓혀 글로벌 사업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전동수 삼성SDS 대표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물류IT 솔루션인 첼로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올해 최대 규모인 25%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SLC사업부를 이끄는 김형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삼성SDS의 사업별 매출 실적(연결기준) / 자료:삼성SDS>


삼성SDS의 사업별 매출 실적(연결기준) / 자료:삼성SDS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