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만’ T맵과 ’3600만` OK캐시백 묶는다…`LBS 커머스 플랫폼` 등장 예고

1800만 가입자를 가진 T맵과 3600만 가입자를 보유한 OK캐쉬백이 연동된다. 위치 기반(LBS) 거대 커머스 플랫폼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OK캐쉬백과 T맵을 연동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OK캐쉬백을 중심으로 11번가 등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묶어 거대한 유통 생태계를 만들고 실내를 포함한 정교한 위치측위서비스(LBS, Location Based Service) 기능이 추가된 T맵으로 고객 유입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SK플래닛은 최근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OK캐쉬백 가맹점을 묶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인프라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다.

인프라가 완성되면 OK캐쉬백에 가입된 온·오프라인 매장은 포인트 적립·사용은 물론이고 마케팅에까지 이를 사용할 수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온라인 매장은 오프라인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으로 상권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OK캐쉬백을 단순 적립 포인트가 아닌 마케팅 등으로 활용하는 장기 플랜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SK텔레콤 자동차 내비게이션 ‘T맵’을 실내·도보용까지 발전시켜 OK캐쉬백에 묶는 방안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와이파이 액세스포인트(AP) 등으로 정교한 LBS가 가능해 소호 상가나 대형 쇼핑몰에서 쇼핑, 쿠폰정보 제공 등 소비자 유입효과를 거둘 수 있다.

예를 들어 오프라인 매장 내 고객 관리(결제, 상품정보)를 저전력블루투스(BLE), 와이파이를 통해 모바일로 관리할 수 있다. 여성복 매장에 있는 고객에게 인근 액세서리숍 정보를 전송하거나 OK캐쉬백 앱을 통한 지역별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온라인 매장은 OK캐쉬백을 통해 소상공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마케팅 정보를 특정 지역에 있는 오프라인 고객에게 전달할 수도 있다.

OK캐쉬백은 36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최대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다. T맵은 1800만명이 이용한다. 역시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한 자동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업계는 OK캐쉬백과 T맵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LBS 플랫폼이 실제 시장과 만나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례를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이미 T맵에 11번가 쇼핑몰, 지도 판매, 매장광고 등을 추가해 연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받는 운영수익은 2000억원에 달해 OK캐쉬백과 연동할 경우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BS 플랫폼을 상품화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단순히 자동차에 한정시키는 경쟁 통신사에 비해 한 단계 앞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