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SDN 생태계 공고해진다···민·관 걸쳐 전방위 사업 추진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한국형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생태계 조성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

SDN은 네트워크 제어 기능을 통합해 소프트웨어로 관리하는 기술로 공공과 민간에 걸쳐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차세대 먹을거리로 평가받는 SDN 시장을 토종 기술이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SDN 컨설팅 전문업체 나임네트웍스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해온 프로제트 매니저(PM) 교육과정을 통해 누적 수강생 70여명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PM 교육과정은 기업 C레벨과 팀장급을 대상으로 SDN 동향과 기술, 활용 방안 등을 교육한다. 수강생은 기업으로 돌아가 SDN 전도사로 활동한다.

하반기부터는 실무자를 위한 고급 과정도 개설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교육 동영상 1000편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에 배포하는 ‘시프트(SHIFT)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달부터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SDN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 동영상 강의를 제작한다. SDN 저변 확대가 궁극적 목표다.

류기훈 나임네트웍스 대표는 “SDN 인지도를 높이고 개발자와 엔지니어 간 기술적·문화적 장벽을 좁히는 게 교육 목표”라며 “무료 온라인 교육과정을 통해 개발자가 손쉽게 SDN 기술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품과 기술면에서도 국산 업체의 활약이 눈에 띈다. 파이오링크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SDN 스위치를 출시했다. SDN 제어기 전문업체 쿨클라우드는 이미 제품을 상용화해 판매 중이다. 하반기엔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일반 통신망, 기업망에서 쓸 수 있는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이노와이어리스, 부산대 등과 함께 미래부가 발주한 ‘오픈플로 기반 유무선 네트워크 통합 컨트롤러 및 스위치 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파이오링크가 주관인 사업으로 지난 모바이월드콩그레스(MWC)에서 중간 성과물인 ‘오픈플로 기반 통합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공공분야도 SDN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다. 미래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가급 모바일 생태계를 만드는 ‘기가코리아’ 핵심 기술로 SDN을 활용한다. 5세대(G) 이동통신 연구에도 SDN 기술이 쓰인다. ETRI는 SDN을 위한 2세대 컨트롤러 개발도 추진 중이다. 1차 버전 개발 마무리에 이어 개선작업을 진행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 기반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국산 SDN 기술의 시장 선도를 위해 아시아 6개국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향후엔 정부에서 사용하는 미래 네트워크 연구시험망(KOREN)을 SDN 기반으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연구소나 대학, 공공기관 외에 민간 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NIA 관계자는 “SDN 생태계가 공고해지려면 연구개발부터 기술, 시장, 상용화까지 모든 요소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수요 증가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으로 정부 차원의 SDN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민간 분야로 확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한국형 SDN 생태계 조성 현황 / 자료:업계·기관 취합>

한국형 SDN 생태계 조성 현황 / 자료:업계·기관 취합
고품질 그래픽 이미지를 별도 제공합니다.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세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