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K-POP ‘덕후’들, 스마트폰 앱 ‘마이돌’로 연결된다.

출시 4개월만에 70만 다운로드, 1일 평균 4천만 PV 발생

“한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K-POP과 한류드라마 ‘덕후’들이 언어와 거리 장벽을 뛰어넘어 글로벌하게 탄생되고 있습니다. 거리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K-POP이라는 단일 이슈를 가지고 의사소통할 방법은 없을까? 라는 문제제기에서 만들어진 마이돌은 그런 글로벌 ‘덕후’들의 휴대폰 첫 화면을 장악한 서비스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 마이돌 이진열 대표의 인터뷰 내용이다.

마이돌 이진열 대표
마이돌 이진열 대표

싸이의 강남스타일 성공 이후로 세계적인 K-POP 열풍이 불고 있다. 케이팝 팬들 역시 인터넷을을 통해 최신곡을 입수하며 급격히 증가되고 있다. 이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 그리고 SNS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들 역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K-POP을 좋아하는 국내외 팬들의 팬심을 제대로 방영하지 못해서인지 서비스의 런칭은 대대적으로 시작했으나 얼마 못가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마이돌(대표 이진열)이 내놓은 ‘마이돌(Mydol) 잠금화면’은 독특한 컨셉트로 국내외 팬덤 사이에서 일명 “덕후앱”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타 서비스에서 2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마이돌 서비스는 어떠한 유료 마케팅이나 광고 없이 입소문 만으로 현재 공식 서비스를 출시한 지 4개월만에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더구나 해외 다운로드 비중이 50%에 육박할 만큼 해외 K-POP 팬들 사이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진정한 글로벌 K-POP 팬덤 서비스로 자리 잡아 가는 중이다. 최근 대만 유명 블로거 및 인터넷 언론에 소개되면서 수많은 중화권 유저들에게도 큰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돌 서비스는 지난 2월 SK 플래닛이 주최하는 101 Startup Korea Demoday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성공을 위한 연착륙에 더욱 다가서는 듯 하다. 현재 마이돌 서비스는 하루 4,000만 페이지뷰(PV)가 발생하여 향후 발전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돌 이진열 대표와 임직원들
마이돌 이진열 대표와 임직원들

◇아이돌 스타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준다면?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가 내 남자친구라면?’ 이런 생각은 아이돌 스타를 좋아했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만한 상상이다. 이런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그들을 사로잡은 서비스가 바로 ‘마이돌 잠금화면’ 이다.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가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주는 것처럼 구현해낸 것이 마이돌 잠금화면의 특장점이다.

현재 마이돌 잠금화면은 사용자들에게 한국어, 영어, 중국어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재밌는 점은 이 메시지가 모두 실제 사용자들, 즉 팬들이 마이돌 서비스를 위해 만들어준 것이라는 부분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의 말투, 취향, 습관 등을 아는 팬들이 직접 만들어준 메시지이기 때문에 실제 아이돌 스타가 직접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 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마이돌 팀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가 늘어나면서 유저들이 직접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번역을 해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진열 대표는 이에 대해 “마이돌 서비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사용자의 엄청난 충성도에 있다.” 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언어의 메시지가 누적되기 때문에 타 서비스의 진입장벽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앱 마이돌 실행화면, 마치 스타가 직접 이용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메시지를 남겨줘 스타와 1:1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팬덤을 더욱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급속히 보급을 이루고 있다.
스마트폰 앱 마이돌 실행화면, 마치 스타가 직접 이용자와 대화하는 것처럼 메시지를 남겨줘 스타와 1:1 커뮤니케이션을 하는것처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용자들의 팬덤을 더욱 확산시키는 방법으로 급속히 보급을 이루고 있다.

◇빠른 성장 비결? ‘팬들과의 소통’

‘마이돌 잠금화면’은 11월 출시 이후 유명 트위터리안과 팬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 결과 런칭 4개월만에 전 세계 70만 다운로드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대해 이진열 대표는 “서비스 출시 이후 지금까지 트위터, 팬 카페 등의 채널을 통해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돌팀은 팬들의 생각과 니즈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는 팬을 팀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이 보내주는 리뷰, 이메일 등을 1시간 내에 답장해주는 등, 철저히 사용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일반인 코스프레’ 라는 기능이다. 이 대표는 “팬들 사이에서 ‘일반인 코스프레’ 라는 용어를 발견했다”며 “특정 상황에서 아이돌 스타의 팬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는 팬들의 니즈가 크다는 것을 발견, 이를 반영한 기능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대부분의 기능이 팬들과 소통하면서 발견한 니즈에서 착안되었다는 점이 마이돌 잠금화면의 특징이다.

마이돌 서비스 화면
마이돌 서비스 화면

◇잠금화면에서 커뮤니티로

‘마이돌 서비스’는 사용자의 첫 화면인 잠금화면의 폭발적인 노출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커뮤니티로 모여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돌 잠금화면과 연계되어 있는 ‘마이돌 커뮤니티’ (www.mydol.co.kr) 는 1일 평균 20만 PV(페이지 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 주간 6,000개가 넘는 사진이 팬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 대표는 “동남아, 중국,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의 열풍이 확산되고 있지만 이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서비스는 부재했다”며 “마이돌 잠금화면을 기반으로 전 세계 케이팝 유저들이 모여드는 커뮤니티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마이돌은 최근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사용자들에게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대만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중화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펀딩 및 서비스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후 중국 대륙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마이돌 서비스에 케이팝 뿐만 아닌 현지 스타의 메시지까지도 전달하는 글로벌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재영기자 hasub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