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간 60만대 팔린 코란도...`I LUV 코란도`로 쌍용차 이끈다

쌍용차가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코란도’를 전면에 내세운 통합브랜드 전략을 편다.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단일 브랜드 아래 다양한 모델을 출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31년간 60만대 팔린 코란도...`I LUV 코란도`로 쌍용차 이끈다

쌍용자동차는 SUV의 대명사 코란도 탄생 31주년을 맞아 이를 재해석한 브랜드 정체성 ‘레저 유틸리티 비히클(LUV)’을 알리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 ‘아이 러브 코란도(I LUV Korando)’를 선보였다.

캠페인 슬로건에서 ‘LUV’는 ‘Leisure Utility Vehicle’의 약자로 코란도의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활동적인 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코란도를 사랑(Love)한다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쌍용차가 LUV를 BI로 정의한 이유는 과거 오프로드 SUV의 상징과도 같았던 코란도가 지금은 도심 레저, 익스트림 레저, 그룹 레저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도록 풀 라인업을 갖춘 브랜드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코란도 특유의 SUV 정통성을 지키면서 도심 및 아웃도어 레저에 최적화된 패밀리 제품들을 더한 코란도로 현대인의 다양한 레저생활을 지원하겠다는 쌍용차의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 BI 작업으로 코란도는 코란도 삼총사(코란도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가 이름을 공유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비쥬얼 이미지(VI)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개별 제품 브랜드를 포괄하는 가치를 새롭게 정립함으로써 모 브랜드로서 코란도의 입지를 명확히 규정했다는 게 쌍용차 측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중 진정한 ‘우산(엄브렐라) 브랜딩’을 도입한 최초의 시도”라면서 “하나의 우산 아래서 여러 브랜드가 비를 맞지 않고 동반 성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란도는 1983년 3월에 출시된 31년 역사의 국내 최장수 자동차 브랜드이자 대한민국 SUV의 개척자로서 ‘한국인은 할 수 있다(Korean can do)’라는 영문 약자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쌍용차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쌍용차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1983년 첫 출시부터 2014년 3월 현재까지 국내외 약 60만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향후 신규 TV 광고를 방영하는 등 전방위적 마케팅을 통해 ‘I LUV Korando’ 캠페인을 알릴 계획이다. 또 소비자가 코란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대규모 축제 형식 프로모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엄브렐라 브랜딩의 장점은 한 번의 마케팅 활동으로 다양한 자동차 모델을 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국내를 시작으로 향후 해외로 마케팅 활동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