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표준코디네이터, 미래형 R&D 청사진 제시

국가기술 표준전략을 반영한 미래형 연구개발(R&D) 청사진이 제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미래 신성장산업 표준 기반 R&D 추진전략 발표회를 개최했다. 기업과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 신성장산업에서 표준과 융합된 미래형 R&D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래신성장 7대 산업 표준기반 R&D추진전략 발표회에서 이민화 KAIST 교수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미래신성장 7대 산업 표준기반 R&D추진전략 발표회에서 이민화 KAIST 교수가 주제강연을 하고 있다.

표준 기반 R&D는 세계 시장에서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표준화 동향을 분석해 기술개발 과정에서 표준을 반영하는 미래형 R&D 사업이다.

국표원은 지난해 국가표준코디네이터 사업을 통해 스마트그리드, 융·복합 반도체, 차세대 전자소재, 미래 컴퓨팅, 스마트 의료정보, 스마트카, 신융합 물류 미래 신성장산업 7개 분야를 선정한 바 있다. 이어 정부 R&D 과제 표준화 연계와 산업화 지원을 담당하는 민간전문가인 각 분야 국가표준코디네이터를 지정해 표준 기반 R&D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최근 미국, 독일,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이고 중국까지도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미래 산업의 표준을 주도할 기술위원회(TC) 신설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ISO, 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됐던 전기차 충전기 표준 제정에도 미국·한국 등의 기술이 포함되어 마지막 단계인 국제표준 최종안(FDIS)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미래 먹을거리가 될 산업에서 기술·기기 간 융합과 호환성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안종일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국제표준의 최신 경향을 분석하고 국제표준을 통한 시장 선점이나 새로운 시장 창출만이 치열한 표준전쟁에서 살아남는 길”이라며 “코디네이터 사업을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와 직접 연계해 국제표준 분야의 기획을 전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