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싱글 KT, 고객최우선" 2대 원칙 제시

황창규 KT 회장이 계열사 사장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KT 혁신 방침을 제시한다.

황 회장은 17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분당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달 15일 개최한 `1등 KT 임원 결의대회`의 후속 성격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들에게 1등 정신을 설파할 전망이다.

황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싱글(Single) KT`와 `고객 최우선 경영`이라는 2대 계열사 경영 방침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싱글 KT는 `KT 그룹의 일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계열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미다. 각각 계열사가 모여 결국 KT를 구성하는 만큼 사업 추진 등에 있어 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고객 최우선 경영은 1등 KT를 위해서는 고객이 감동하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황 회장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에서 "회사의 모든 경영활동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안팎에서 KT의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윤리의식 부재를 바로잡기 위한 `신(新) 윤리경영원칙`을 공개하고 기업 리스크 관리를 당부한다.

KT가 최근 제정한 이 원칙은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각종 법규와 기준을 엄격히 준수한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다 △스스로 회사와 내가 하나라는 주인의식을 가진다 △국민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 등 5대 행동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날 사장단 회의서는 1등 KT 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 방향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또 일부 계열사는 경영 계획을 보고한다.

KT 관계자는 “계열사 사장들이 싱글 KT와 고객 최우선 경영을 통해 1등 KT 그룹을 실현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