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560mW 고출력 UV LED 개발 성공…이달 본격 양산

LG이노텍이 일본·미국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업체들이 선도하고 있는 자외선(UV) 광원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560밀리와트(㎽)의 고출력 UV LED 개발에 성공하면서 상대적으로 기술 장벽이 높은 UV LED 시장에서 우위에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해 다음달 양산하는 UV LED 패키지.
LG이노텍이 개발해 다음달 양산하는 UV LED 패키지.

LG이노텍은 그동안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낮은 광출력 문제를 해결한 고출력 UV LED 패키지 개발에 성공,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했다고 20일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한 고출력 UV LED는 500밀리암페어(㎃)의 전류를 공급했을 때 광출력이 최대 560밀리와트(㎽)에 이른다. 지금까지 출시된 경쟁 제품들은 전류 500㎃ 인가 기준 450㎽ 수준이다. LG이노텍 제품의 광출력이 24% 이상 높다.

LG이노텍은 UV LED의 광출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형 LED 칩 설계’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UV LED에서 빛 방출을 방해하던 갈륨나이트라이드(GaN)층의 두께를 최소화하는 설계 방식으로 광출력을 극대화했다. 이로써 연필 단면 넓이 정도인 6제곱밀리미터(㎟)의 LED 패키지 면적을 유지하면서도 광 출력은 최대로 끌어올렸다.

또 405나노미터(㎚) 등 상대적으로 긴 파장의 UV LED가 주로 사용됐다. 가시광선보다 파장이 짧고 눈에 보이지 않아 발광층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제품은 현재 280~405㎚ 파장대까지 개발됐다. 발광 파장대가 넓어질수록 활용도는 그만큼 높아진다.

앞서 LG이노텍은 6인치 대면적 웨이퍼를 사용한 UV LED 양산에도 성공해 생산성을 높였다. 이로써 기술력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6인치 웨이퍼 기반 UV LED는 2인치 웨이퍼보다 약 28%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LG이노텍은 고출력 UV LED 패키지가 액체 상태의 물질을 굳히는 용도나 노광공정 등 주로 산업용에 활발하게 적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수직형 LED 칩 기술로 연구개발 5개월 만에 광효율을 37% 향상시켰다”며 “오는 9월에는 광 출력을 600㎽까지 극대화한 365㎚ 파장 UV LED를 양산해 일본과 미국 업체를 뛰어넘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시장조사업체인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641억원 규모에서 오는 2015년에는 1341억원으로 연평균 40% 이상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UV 광원 시장에서 UV LED 점유율도 지난해 16%에서 2015년 2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