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통에도 럭키백 바람

디지털 기기에 ‘럭키백’ 바람이 분다.

럭키백은 내용물을 공개하지 않은 채 여러 제품을 섞어 놓은 ‘행운의 상자’를 할인 가격에 판매, 가격 혜택과 우연의 재미를 함께 주는 이벤트다. 젊은 층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높은 디지털 기기는 럭키백 이벤트로 고객 관심을 모으기 좋은 분야라는 평가다.

프리스비는 30일 애플 제품으로 구성된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저녁 8시부터 선착순 300명에게 19만9000원에 판매된다. 맥북프로 레티나와 맥북 에어,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등 애플 정품과 스피커·헤드폰 등 액세서리가 무작위로 담겨있다.

고객이 선착순으로 매장에 비치된 추첨박스에서 번호가 붙은 볼을 선택하면 해당 번호에 일치하는 럭키백을 즉석에서 증정한다. 개봉 후에는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하다.

슈피겐SGP는 30일까지 스마트폰 액세서리 구매자를 대상으로 경품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럭키박스를 증정한다. 아이폰5S나 갤럭시노트3, 태블릿 제품 교환 쿠폰 등이 담긴다.

GS샵은 지난 1월부터 매달 맥북 에어 등 인기 디지털 기기와 명품 패션 아이템 등으로 구성된 럭키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맥북 에어와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LG 노트북 그램 등이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제공됐다.

인터파크INT도 최근 공연 관람권으로 구성된 럭키백을 판매하는 ‘2014 행운의 럭키백’을 진행했다. 3만원 균일가에 4만원 상당 상품권부터 100만원 공연 관람권까지 18개 공연 상품으로 구성했다. 100만원 상당의 ‘블루스퀘어 연간 뮤지컬 관람권’과 35만원짜리 ‘김연아 아이스쇼-올댓스케이트 2014’ 등이 제공됐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