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광 시장...1분기 역대 최고 9GW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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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시장의 약진으로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고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역대 최대 설치량을 기록하면서 올해 태양광 설치량도 50GW를 넘어설 전망이다.

NPD솔라버즈가 최근 발행한 태양광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9.34GW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설치량 6.77GW보다 37% 늘어난 수치이자 역대 1분기 최대 설치량이다. 설비용량 기준으로 원자력 발전소 9기에 달한다. 일본·중국·영국 등 신흥 태양광 시장의 폭발적 수요가 배경이다.

일본은 이 기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은 2.21GW 설치했다. 같은 기간 1.61GW를 설치한 중국을 앞섰다. 0.9GW를 설치한 영국도 독일을 제치고 유럽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미국도 작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1.02GW 시장을 형성했다.

솔라버즈는 올해 분기별 세계 태양광 설치량도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은 3개 분기 동안 각각 10.44GW, 13.38GW, 16.70GW가 설치돼 올해 최대 49.86GW 시장이 열릴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설치량이 38GW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 성장률은 31%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2분기부터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중국이 10~14GW를 설치해 최대 시장 지위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모그 방지를 위해 대기오염방지 법안이 통과돼 태양광 수요를 확대하면 세계 설치량도 50GW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대 10GW를 설치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은 올해 가정용 시장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발전연료인 액화천연가스 수입 비용이 지난해 7조원을 넘어서면서 원자력 발전 재가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2015년 성장세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따른다.

국내 시장은 신재생의무할당제(RPS) 의무량인 330㎿가 설치된다. 시장 규모로는 약 9000억원에 달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태양광 기업에 안정적 수요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계 태양광 분기별 설치량(단위:GW)

자료:NPD솔라버즈

뜨거운 태양광 시장...1분기 역대 최고 9GW 설치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