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친구 위치정보 알림 서비스 도입.. "기능별 독립 앱 분화한다"

페이스북이 친구 사이에 위치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수주 내 미국에서 먼저 게시한다고 18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니어바이 프렌즈로 이름 붙여진 새 서비스는 스마트폰 GPS 정보를 기반으로 페이스북에서 친구를 맺은 사람들끼리 위치정보를 나타내 준다. 페이스북은 이전에도 ‘체크인’ 등 사용자 위치를 나타내는 기능이 있었지만 ‘니어바이 프렌즈’는 사용자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자동으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다르다.

니어바이 프렌즈 기능 사용자는 근처에 있는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몇 명이고 누구인지, 위치는 어디쯤인지 등을 알 수 있다. 친구가 근처에 있다는 푸시 알림을 받고 페이스북 애플리케이션을 열면 해당 친구의 명단과 위치, 그곳에 있던 시간, 현재 자신이 있는 곳에서 친구 위치까지 거리 등 상세 정보가 뜬다.

페이스북은 또 사생활 침해를 막기 위한 장치로 설정 메뉴에서 니어바이 프렌즈 기능을 활성화하고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동의한 사용자들끼리만 위치정보를 공유하도록 했다.

친구와의 거리도 기본적으로는 0.5마일(805m)까지만 표시된다. 다만 특정시간대 일부 친구에게만 더 상세한 위치를 공개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앤드리아 배커리 페이스북 제품책임자는 이날 “니어바이 프렌즈는 당신의 페이스북 친구가 근처에 있을 때 알림을 보내준다”며 “영화관에 갔다가 니어바이 프렌즈로 친구를 발견하고 같이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신과 친구가 동시에 이 기능을 활성화하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도록 선택해야만 위치정보가 뜨게 돼 있다”며 “또 특정한 친구에게만 더 정확하게 내 위치를 알려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니어바이 프렌즈 기능을 활성화하면 앱을 끈 상태에서도 사용자 위치정보가 계속 추적된다는 점에서 사생활 보호론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용자가 원할 경우 니어바이 프렌즈 상 위치이력 정보를 삭제할 수 있지만 내버려둘 경우 해당 정보가 페이스북 서버에 영원히 남게 된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페이스북은 다양한 기능을 한데 붙인 페이스북 앱이 지나치게 무겁다는 지적에 최근 들어 기능을 따로 분리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페이스북이 여러 개의 다른 기능을 가진 앱으로 쪼개지고, 이 중 상당수는 페이스북이라는 이름조차 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커버그는 최근 “현재 커다란 파란색 앱 하나로 상징되는 페이스북을 과감하게 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