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의 법칙, "클라우드 가격, 3년새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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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서비스 가격은 3년마다 절반씩 떨어진다.”

앱제로 최고경영자(CEO)인 그렉 오코너는 기가옴에 올린 글을 통해 기존 무어의 법칙을 능가하는, 이른바 ‘베조스의 법칙’이 클라우드 세상을 지배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의 이름에서 따 온 이 법칙에 따르면 현행 클라우드 서비스 요금이 3년새 50%씩 감소돼, 자체 데이터센터나 사설 클라우드의 경제성은 더 이상 없게 됐다는 게 오커너 CEO의 주장이다.

실제 아마존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3년 전인 2011년만 해도 0.41달러에 달하던 서비스 요금이 이달 현재 0.21달러로 떨어졌다.

업체별 클라우드 서비스 가격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달 구글이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구글 컴퓨트 엔진’의 온디맨드 가상머신 가격을 32% 할인한다고 밝히자, 하루도 안돼 AWS가 이를 능가하는 가격 인하를 발표한 바 있다.

오코너 CEO는 “지난 8년간 AWS는 43차례나 가격을 인하했다”며 “한번 인하시마다 2~8%씩 서비스 요금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과열 요금인하 사태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흡사 IBM의 X86서버와 같이 저부가가치 사업으로 내몰고 있지만, 클라우드의 핵심 플랫폼은 어떤식으로든 고수익 구조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오코너 CEO는 덧붙혔다.

AWS 클라우드 가격인하 추이(단위: 달러)

베조스의 법칙, "클라우드 가격, 3년새 절반"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