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래닛, 커머스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반기 통합 플랫폼 론칭

SK플래닛이 커머스(상거래)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 11번가, OK캐쉬백 등을 필두로 온·오프라인·모바일을 묶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하반기 선보인다.

21일 SK플래닛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6월 초 통합 커머스 전략을 발표한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직접 나서 설명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이미 지난해부터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합한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오픈마켓인 11번가와 오프라인 OK캐쉬백 가맹점을 동일한 시스템에서 운영하는 방식이다.

통합 커머스 플랫폼이 완성되면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의 커머스 경계가 사라진다. 예를 들어 소비자는 멤버십카드를 모아 놓은 ‘스마트월렛(1200만 가입자)’ 앱으로 사용자 맞춤형 상점 추천을 받을 수 있다. 오프라인 OK캐쉬백 가맹점은 통합 플랫폼을 활용해 모바일 사용자에게 상품 정보 등을 전달할 수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점이 서로 연합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특히 자동차 네비게이션 ‘T맵’은 와이파이 등을 통한 위치기반서비스(LBS)가 가능한 실내, 도보용 솔루션으로 진화한다.

커머스 이외 사업으로 분류된 △디지털 콘텐츠 분야(티스토어, T클라우드, 틱톡)와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문도 통합 플랫폼 전략 안으로 묶인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온라인-모바일-오프라인 커머스 플랫폼이 한데 묶이는 것”이라며 “디지털 콘텐츠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툴도 커머스라는 공통 지향점을 향해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의 이번 발표는 SK텔레콤에서 비통신 분야 기업으로 분사한 SK플래닛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플래닛이 분사 이후 커머스 비즈니스에서 가능성을 봤다”며 “기존 OK캐시백의 파워에 소비자, 판매자가 갈수록 늘어나는 모바일, 온라인 커머스 영역을 합쳐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SK플래닛은 2011년 SK텔레콤에서 분사하며 크게 △콘텐츠 △커머스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세 가지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해왔다. 2013년 기준 매출의 50% 이상이 11번가와 OK캐시백에서 발생했다.

서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4 기조연설을 통해 “오프라인-모바일-온라인 커머스가 빅데이터를 통해 서로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사업자에게는 추가적인 이윤창출 기회를 제공해 모두가 함께 만족할 수 있는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