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소프트, 렌털 PC 데이터 보안 솔루션 `R드라이브` 내놔

렌털용 노트북에 저장한 중요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술이 나왔다.

23일 필립소프트(대표 권용구)는 렌털 노트북 디스크를 보호하고 반납 시 저장했던 데이터를 순간 파괴하는 ‘R드라이브’를 내놨다.

최근 IT기기를 사지 않고 빌려쓰는 기업과 일반인이 늘었다. 대규모 외부 행사나 일시적인 프로젝트 수행 때 주로 렌털 PC나 노트북을 이용한다. 일반인도 IT기기 신제품 출시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구매 대신 빌려쓰는 것을 선호한다. 하지만 사용 후 제품을 돌려 줄 때 노트북에 저장한 수많은 데이터와 정보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게 문제다. 주요 기업 정보는 물론이고 개인정보가 새어나갈 우려가 높다.

필립소프트는 렌털 노트북용 보안 솔루션 R드라이브를 선보였다. R드라이브가 설치된 렌털 PC는 모든 정보를 이곳에 저장한다. 렌털 후 반납할 때도 그동안 사용했던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디스크 삭제나 일반 포맷을 하지 않아도 된다. R드라이브에 데이터 파괴 기능만 누르면 모든 디스크가 수 초 만에 초기화된다.

렌털 기업은 PC나 노트북을 최초 구매할 때 R드라이브 영역을 생성한다. 빌려 줄 때 고객이 R드라이브에 비밀번호를 설정한다. 고객은 반납할 때 R드라이브 영역만 포맷하면 모든 정보가 전혀 남지 않고 사라진다.

R드라이브는 필립소프트가 개발한 디지털금고 기술 ‘VIP디스크’로 구현됐다. 모든 데이터는 PC에 파일 형태로 기록되지 않고 디스크에 직접 기록된다. 디스크를 따로 떼어내도 상태는 그대로다.

이기철 필립소프트 이사는 “렌털 PC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정보유출 피해도 증가한다”며 “반납 때 일일이 디스크를 포맷하거나 파일을 지울 필요 없이 처음 저장부터 파기까지 간편하게 돕는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