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 1조원대 재진입…1분기 영업이익 1조570억원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만이다.

매출액은 3조7430억원, 영업이익은 1조570억원, 순이익은 80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기기의 계절적 수요 약세와 낸드 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우시 공장 정상화에 따른 D램 판매량 증가와 우호적인 D램 가격 환경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35% 늘어났다.

1분기 D램 출하량은 우시 공장 정상화로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다. 평균 판매가격은 안정적인 재고 확보를 원하는 고객들에 의한 수요 증가로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낸드플래시는 계절적 수요 약세로 인해 평균 판매가격은 14% 하락했고,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D램 시장과 관련해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 공급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플래시 시장은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를 점쳤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세공정 전환과 3D 제품 양산 등이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수급 균형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20나노 중반급 공정기술을 적용한 PC와 서버용 D램 제품 양산을 본격화하고, 하반기 모바일 D램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기기 수요 회복에 발맞춰 모바일 D램 생산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확대해 생산량 증가와 원가 개선에 주력하고, TLC 및 3D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해 샘플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