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력설비 통신 SW 개발로 외산 대체

국산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이 국제 표준인증을 획득했다. 지금까지 100%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것을 대체한 것이다. 한국전력은 전력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국제표준 기반 통신 소프트웨어인 ‘KEPCO 61850 라이브러리 스택(Library Stack)’이 전력통신망 아키텍처 국제사용자그룹(UCAIug) 국제 표준적합성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UCAIug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통신 적합성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구로 국제전기위원회(IEC) 61850 관련 기술위원회 실무협의회로부터 시험인증 업무를 위임받았다. KEPCO 61850 라이브러리 스택은 전력분야 전반의 설비자동화를 위한 국제통신표준 IEC 61850을 준용하는 전력설비 통신프로그램이다.

전력연구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3개월간 UCAIug에 적합성 인증 시험을 받았다. 전력연구원은 앞으로 국내 전력IT 분야 기술개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에 1500만~2500여만원에 판매 중인 시스코와 타마락 제품의 절반 수준이 1000만원에 제공할 예정이다. 비영리 목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는 단체에는 라이브러리 형태로 무료 보급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이 지능형 전력망 분야 핵심 기술인 IEC 61850 통신 소프트웨어를 확보함에 따라 2018년쯤에는 경제적 효과가 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