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점령한 샤오미,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10개국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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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Xiaomi)가 브라질과 인도를 포함한 ‘모바일 신흥국’에서 도전장을 내민다. 홈페이지 주소도 더 쉽게 바꿨다.

24일 가디언에 따르면 샤오미는 연내 아시아·유럽·라틴 아메리카 지역 10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판매를 개시한다. 가디언은 “크리스마스 시즌 중국 내수 시장에서 삼성과 애플을 누른 샤오미가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 터키, 인도, 필리핀 등 10개 나라에서 저가 제품으로 레이스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보폭을 급속히 넓히는 것이다.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웹사이트 주소를 mi.com으로 단순화한 샤오미.
글로벌 전략 일환으로 웹사이트 주소를 mi.com으로 단순화한 샤오미.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은 애플과 삼성전자를 위협할 정도다.

가디언이 인용한 칸타(Kantar) 월드패널 컴테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샤오미 판매량은 삼성전자와 애플을 동시에 제쳤다. 칸타는 지난해 12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가 21.7%를 기록해 19.1%를 차지한 삼성전자를 넘어섰다고 지난 1월 말 발표했다.

4년 된 스마트폰 기업이 ‘저렴한 하이엔드 스마트폰’을 기치로 급성장을 이어간다. 가디언도 “샤오미의 성장은 안드로이드 OS를 쓴 고급 스마트폰을 저가에 파는 것에 기인한다”며 “대부분의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광고 비용이나 상점 재고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원가 절감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도 “샤오미는 직접 판매 모델을 고수하면서 비용 인하를 지속할 것”이라며 “샤오미의 Mi3 스마트폰은 1999위안으로 4488위안인 아이폰5C의 절반도 안 되지만 오히려 화면 크기가 더 크고 선명하다”고 덧붙였다.

샤오미 웹사이트는 지난 4월 8일 하룻동안 15억위안(약 2495억원)어치 주문을 받아 중국 3위 전자상거래 규모 사이트로 부상하기도 했다.

구글 출신 휴고 바라가 샤오미의 글로벌 전략을 지원하는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환으로 인터넷 주소를 360만달러(약 37억4112만원)를 들여 ‘mi.com’으로 바꿨다. 보다 쓰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교체해 글로벌 마케팅에 힘을 주겠다는 것이다.

라이언 라이 IDC 연구원은 “(샤오미가) 모두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소비자는 좋은 사양의 제품을 저렴하게 사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87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한 샤오미는 올해 600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레이 쥔 샤오미 창업자는 “내년 판매량은 5배 늘어난 1억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샤오미의 사업은 스마트폰에 그치지 않는다. TV용 셋톱박스와 무선 공유기 ‘미 라우터(Mi Router)’도 공개했다. 미 라우터는 와이파이 표준 기술 802.11ac를 지원하고 1TB 하드 디스크도 제공한다.

표. 샤오미의 신규 진출 국가

中 점령한 샤오미,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10개국 향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