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데이터베이스(DB)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7.5% 성장한 11조651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눈여겨 볼 것은 외산 솔루션 비중이 큰 DBMS 분야에서 토종 제품이 10.4%를 점유했다는 것이죠.”

서강수 한국DB진흥원 원장은 DB산업 성장세가 기대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중국시장 수요가 높아 국내 업체에 기회로 작용한다는 데 주목한다.
“중국은 지난 2011년부터 미국산 소프트웨어(SW)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4대 기초 SW(DB·운용체계·오피스·보안) 분야에 약 10조원을 투입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지금은 한국과의 협조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설명이다. 서 원장은 서둘러 중국 진출을 위한 발판 마련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5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칭화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습니다. 또 중국정보과학회 DB위원회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한·중 DB기술 협력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사전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작업은 이어진다.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제주에서 ‘한·중 DB기술협력포럼’이 그것이다.
“포럼에는 중국 산학연 DB전문가 46명이 우리나라를 직접 방문합니다. 국내 DB기업의 제품과 기술에 대한 발표와 전시가 진행되는데 그동안의 계획을 실제 비즈니스로 옮기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행사로 중국과의 관계를 돈독히하고 국내 DB기업의 중국 진출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시장 개척 외에도 빅데이터와 연계한 다각적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이다.
“지난해 6월에 오픈한 빅데이터 아카데미 연수생이 현업에 복귀했습니다. 66개 기관에서 실시하는 빅데이터 프로젝트 70여건에 참여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올해는 200여명의 빅데이터 전문가를 추가로 배출하고자 합니다.”
데이터는 창의적 비즈니스 수단으로도 각광받는다. 서 원장은 데이터를 활용한 아이디어 발굴·보육·사업화·창업·마케팅·투자 등 전 방위로 이어지는 데이터 서비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빅데이터는 새로운 시대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진흥원이 DB산업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도록 DB산업진흥법이 통과돼 진흥원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