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데이터 한류바람 분다

중국 시장에 데이터 한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 데이터 시장이 다국적 글로벌기업을 대신해 관련기술을 보유한 한국기업에 관심이 쏟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중국 데이터 분야 석학이 대거 한국을 찾아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한국DB진흥원과 한국DB산업협의회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DB기술 협력포럼’(이하 한중DB포럼)을 개최했다.

중국 데이터 분야 석학 47명이 방문한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간 DB기술 협력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양국 주요 기업의 제품·기술 교류(DBMS, DB보안, BI, 데이터관리, DB모니터링·튜닝 및 백업·복구 등)와 국내 DB기업의 제품 홍보와 데모 프로그램이 시연됐다. 국내 DB 솔루션 소개와 현지기업 방문도 이뤄졌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양국의 학계〃기업인을 초청해 DB산업 교류 증진과 우호의 장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칭화대학교는 한국DB진흥원과 국내 DB업체를 초청, 한국 DB 제품을 활용한 정규수업 개설과 기술제휴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중국 국가 DB 콘퍼런스’ 일환으로 제1회 한중 DB기술 협력포럼을 개최해 중국 전역의 DB 관련 산·학계 전문가 1000여명이 참가한 바 있다.

한 DB전문가는 “중국에서 ‘탈 외산’을 일컫는 ‘취(去)IOE’는 IBM(I)·오라클(O)·EMC(E) 제품을 ‘제거한다(去)’는 의미”라며 “이들의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시스템 과부하, 정보 안전 위협 등의 문제를 이유로 중국의 취(去)IOE 전략은 범국가적 이슈로 확산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다국적업체를 대신해 한국기업과 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강수 한국DB진흥원장은 “행사를 통해 양국은 데이터가 21세기의 시금석이라는데 공감하고 그동안의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단초를 마련하게 됐다”며 “DB기술 교류와 실질적 전략관계를 통해 양국이 함께 세계무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