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스마트미디어 시청기록 조사 위해 `민관협의체` 구성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성준)가 내달 ‘스마트미디어 시청기록 조사 민관협의체’를 구성한다. 스마트미디어로 떠오른 PC, 스마트폰에서 정확한 시청 기록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방통위는 지난해 11~12월 전국에서 약 1000명을 대상으로 TV, PC, 스마트폰을 활용해 지상파, 종편·보도, 일반 PP 등 115개 채널을 시청한 시간을 조사·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PC나 스마트폰으로 TV를 시청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는데 따라 시청점유율 규제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자의 PC, 스마트폰에 별도 소프트웨어(SW)를 설치해 시청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정 내 고정형 TV는 하루 평균 TV시청시간 가운데 99.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본방 시청자와 주문형 비디오는 각각 93.6%, 6% 비중을 나타냈다. PC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TV 시청시간 비중은 각각 0.026%, 0.36로 집계됐다.

방통위는 “보다 정확한 PC, 스마트폰 시청시간을 조사하기 위해서는 방송사가 프로그램 식별 코드를 삽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케이블TV, IPTV, 이동통신사업자가 시청률 조사 업체에 리턴패스데이터(Return Path Data)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턴패스데이터는 각 가입가구에 설치한 셋톱박스에 특정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을 요청한 기록이다.

방통위는 정확한 스마트미디어 시청기록을 조사하기 위해 내달 방통위(위원장·상임위원 1인), 방송사업자, 광고주, 애플리케이션 제조사, 시청률 조사업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한다. 오는 8월 스마트미디어 시청기록 본 조사를 진행하며, 내부 분석을 거쳐 내년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