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활용만으로 중국 기업들 '승승장구'

중국 내 인터넷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인터넷 마케팅을 활용한 기업들이 승승장구 중이다.

인민일보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중국 전통음식 체인점 ‘황타이지’가 온라인 마케팅을 활용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2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마케팅만을 이용해 지난해 5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3년만에 온라인 판매만으로 이룬 성과다.

샤오미는 온라인 쇼핑몰로 단말기를 직접 판매해 마케팅 비용을 절감한다.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이용자가 요구사항을 직접 올릴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열었다.

온라인을 활용한 성과는 기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1870만대를 판매해 316억위안(약 5조1953억56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는 2012년보다 판매량 160%, 매출 150%가 늘었다.

중국 전자제품업체 하이얼은 8만명의 직원을 2000개 독립 조직으로 나눠 피라미드 조직 구조를 없앴다. 대신 고객과 인터넷을 통한 소통 창구를 늘렸다.

황타이지는 온라인 마케팅 덕분에 길거리 음식점에서 중국의 대표 음식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황타이지가 폭발적 인기를 끌게된 것은 웨이보, 따중뎬핑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웨이신, 머머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식 정보를 올리면서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기 때문이다. 황타이지 웨이보 팔로워는 10만명이다.

식당이 문을 연지 2년만에 황타이지 월매출은 160만위안(약2억6280만원)에 달한다. 황타이지에서 파는 여러가지 곡물을 섞은 반죽을 납작한 냄비에 구운 중국 전통빵 ‘젠빙’의 브랜드 가치만 4000만위안(약 65억7640만원)으로 추정된다.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행보는 크게 증가한 중국 내 인터넷 이용자 수 때문이다. 중국 내 인터넷 이용자수는 6억1800만명으로 전세계 1위다. 중국 인구의 약 46퍼센트가 인터넷을 이용한다.

중국 인터넷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미치는 파급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우훙이 치후360 회장은 “과거 중국 고객들은 불평을 할 공간이 없었지만 이제는 공개적으로 인터넷에 상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할 수 있고, 기업들은 결코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이트 롱360닷컴을 운영 중 예다칭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은 과거에 존재했던 정보 불균형을 깬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