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체형PC도 중기간 경쟁제품으로 지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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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일체형PC를 대기업의 조달시장 참여를 제한하는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이하 경쟁제품)’ 지정 대상에 포함한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3년(2013~2015년) 시행 후 재지정을 검토하게 되는 내년에는 일체형PC를 경쟁제품으로 지정해 2016년부터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노트북·태블릿PC에도 중소기업계의 요구가 있다면 경쟁제품 대상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일체형PC가 조달 품목에서는 별도 항목으로 분류됐지만 개념적으로는 데스크톱PC와 하나로 본다”며 “데스크톱PC는 재지정을 하는 한편 일체형PC도 형식상 재지정으로 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해 초 조달물품 분류체계 변경에서 개인용PC를 데스크톱PC(모니터 제외)와 일체형PC로 나눴다. 개인용PC가 경쟁제품으로 지정된 직후 단행된 것으로 중소기업계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근 대기업은 데스크톱PC에는 경쟁제품 지정을 인정하되 일체형PC는 지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대기업 생산라인도 데스크톱PC에 비해 일체형PC의 국내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체형PC가 경쟁제품으로 분류되려면 공공기관의 구매 규모(10억원)와 조달시장 참여업체 수(10곳) 기준을 넘어서야 한다. 지난해 기준 공공기관 구매규모는 84억3000만원으로 충족했지만 조달시장 참여업체 수는 삼보컴퓨터·대우루컴즈·늑대와여우컴퓨터 등 7개사로 기준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조달시장 참여업체 수가 10곳을 넘을 전망이다.

이세희 정부조달컴퓨터협회 실장은 “몇몇 중소기업이 일체형PC 조달시장규모가 작아 조달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내년에는 충분히 10곳을 넘어설 것”이라고 확신했다. 중소기업 가운데 조달시장에 등록한 일체형PC 업체는 2012년 3곳에서 지난해 7곳으로 늘었다. 조달시장 규모도 2012년 64억원 안팎에서 지난해 84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하면 일체형PC의 조달시장 규모는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변수가 없는 이상 데스크톱PC와 일체형PC 모두가 중기 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경쟁제품 지정기간에 별도의 문제가 없으면 재지정을 해주고 있다. 정부는 제도 시행 후 일부 대기업 의존 중소업체를 제외하고는 중소 PC 제조사 및 부품 협력사의 경영 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청은 PC업체가 노트북PC와 태블릿PC 시장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이 부분에서도 신청이 있다면 경쟁제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은 중소업계의 우려와 달리 PC의 경쟁제품 지정제도 비율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 참여비중을 올해 25%, 내년 0%로 낮추는 계획 변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최근 개인용 PC 중기간경쟁제품 비상대책위원회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협회·단체와 협력사를 이용해 왜곡된 주장을 펼치며 경쟁제품 지정제도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체형PC와 태블릿PC 조달시장 등록 중소기업 현황 ※자료:정부조달컴퓨터협회>

일체형PC와 태블릿PC 조달시장 등록 중소기업 현황 ※자료:정부조달컴퓨터협회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