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은 지금] <1>전자상거래 시장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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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을 둘러싼 기업들의 전투가 불을 뿜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인수합병(M&A)에서부터 연구개발, 마케팅 등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다. 이에 본지는 주요 아이템 및 분야에 관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점검, 분석해 주는 ‘시장은 지금’코너를 연재한다.

온라인 쇼핑이 오프라인 유통업계를 잠식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등 중국 쇼핑기업이 배송비 혁신 등을 무기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1인 판매자가 해외 플랫폼에서 사업을 시작하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온라인 쇼핑 규모는 늘었다

바야흐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대다. 인터넷 상의 소비자들은 원하는 제품이 있는 온라인 매장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지갑을 연다. 국내 소비자 10명 중 2∼3명은 해외직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3년간 무려 60% 성장했다.

모바일 결제 규모는 오픈마켓과 비슷해졌으며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 아마존은 연간 영업이익률이 0.8%밖에 나오지 않지만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반면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고사 상태다. 프리미엄 제품(명품)이 아니면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는 “전통적인 공급자 중심의 유통방식을 고수하면서 고객 연령대가 고령화되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가 원하는 충성도 높은 고유의 아이템이나 브랜드를 갖기 어려워 점점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게 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또 하나의 위기, 중국 전자상거래

동시에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하는 현상은 중국 전자상거래의 급부상이다. 중국 바이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8조1000억위안을 기록한 지난 해보다 126% 증가한 10조2000억위안에 달했다. 2009년 대비 4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보스턴컨설팅은 2015년 중국 온라인 소매시장 규모가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가 중국 시장 공략에 뛰어드는 이유다.

이와 관련 미국 월마트는 지난 2011년 상하이에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만들었고 작년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마트인 이하오뎬 지분을 20%에서 51%로 확대했다. 프랑스 까르푸와 독일 메트로도 각각 중국 사업을 키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에 입점해있던 판매자들도 국내 쇼핑업계로 손을 뻗고 있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팀장은 “최근 이베이코리아 국내 판매자들의 셀러마진이 줄었는데 이는 중국 판매자들이 가져간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광수 교수는 “중국산 제품이 품질이 나쁠 것이라 인식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고 오히려 한국보다 앞선 부분도 있다”며 “이들은 자본과 고급인력을 내세워 발빠른 아이템 소싱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쇼핑산업 성장과 기회는.

전문가들은 이베이나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뿐 아니라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에 입점해 1인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골라 판매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조광수 교수는 “성공한 1인 사업자들의 장점은 전문성을 무기로 특정 아이템을 오랫동안 연구했다는 특징이 있다”며 “해외사업을 먼저 시작하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간소한 기업환경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사업팀장은 “국내 시장의 경우 온라인 성장률이 한 자리대로 접어든지 3년째이기 때문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점도 많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이정우 지오택 대표는 “중국 온라인 쇼핑업체의 경우 물건값에 비례해 배송비를 책정한다거나 제품 통과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 제도를 도입해 입점업체들에게 환영받고 있다”며 “이 때문에 똑같은 상품인데도 매출 등에서 중국 판매자에게 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나서서 이 부분을 개선한다면 충분히 국내 시장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베이에서는 최근 산업용 테스트 기기 등의 기업용 소비재 마진이 연 50%이상 성장하며 활기를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