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독스플로 채택한 ‘ESS+태양광’ 국내 첫 상용화

레독스 플로 배터리(VRFB)를 탑재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광 발전기가 융합모델로 국내 첫 상용화된다. 국내 중대형 ESS용 배터리가 리튬이온계와 납축에 이어 다변화될 전망이다.

에이치투가 세종호수공원에 구축한 레독스 플로 배터리(VRFB)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이치투가 세종호수공원에 구축한 레독스 플로 배터리(VRFB)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에이치투(대표 한신)는 세종시 세종행복청을 통해 세종호수공원 내 레독스 플로 이차전지를 적용한 20㎾h급 ESS를 구축하고 이달 중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ESS는 5㎾급 태양광 발전기와 연동돼 공원 내 15개의 LED 가로등에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에이치투가 공급하는 레독스 플로 이차전지는 리튬이온계 전지 부피보다 세 배가량 크지만 액체 상태 전해질을 순환시킨 전기에너지를 충·방전하기 때문에 안전성과 용량 확장에 매우 유리하다. 이 때문에 가정 등 실내보다 풍력·태양광 발전설비 등 야외 ESS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한신 사장은 “레독스 플로 배터리는 폭발 위험이 없고 유해물질이 배출 되지 않는 안정성과 친환경성 그리고 20년의 긴 수명을 갖춘 세계적으로 앞선 첨단 그린에너지 저장 기술”이라며 “이번 구축 사업이 태양광과 연계한 첫 상용인 만큼 이를 통해 성능과 안정성, 사업성을 입증시켜 내년도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등 국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투는 2012년 VRFB를 탑재한 6·10㎾h급 ESS를 국내 첫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VRFB와 전력변환장치(PCS)를 통합시킨 100㎾h급 중대형 제품도 개발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