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경영진 "출자전환 땐 정상화 가능"…해외서 수익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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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경영진이 채권단에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채무를 출자 전환해줄 것을 호소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기간 기업 경영정상화 방안의 첫번째 단계인 재무구조 개선만 이뤄지면 자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10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출자 전환이 이뤄지고 재무구조 개선이 되면 추가 투자 없이도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채권단에 대한 출자전환을 요청했다.

팬택은 두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재무구조개선, 투자유치를 통한 사업확장, 매출 확대 계획 등을 마련했다. 그 첫번째 단계인 재무구조개선이 이뤄져야 다음 단계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팬택의 입장이다.

금융권 채권단이 제시한 재무구조 개선 방안은 4800억원 출자전환(이통사 1800억원), 2018년까지 원금상환유예, 이자율 인하(담보채권 2%, 무담보채권 1%), 기존 주식 10 대 1 무상감자다.

출자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팬택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674억1700만원, 올해 1분기는 마이너스 4897억4400만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이미 4 대 1의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은 2640억85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무상감자를 했지만 누적적자가 지속돼 오히려 자본총계 수치는 더 악화됐다. 출자전환 없이 이번 정상화 방안에 따라 10 대 1 무상감자를 실시하면 자본금은 264억850만원이 되고, 여기서 확보한 차액 2376억7650만원으로 결손금을 처분해도 여전히 이익결손금은 1조원 이상 남는다. 주식 가치 조정만으로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할 길이 없다. 감자 후 투자를 받는 것도 고려해볼 수는 있지만 자본잠식 상태에서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다.

채권단이 보유한 채권 4800억원이 출자전환 되면 부채 9906억9200만원 중 4800만원을 떨어내는 동시에 이익결손금을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기는 힘들지만 이 과정에서 소비자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어 추가투자를 기대하거나 마케팅을 확대해 수익을 낼 수 있다.

만약 이통사가 참여하지 않고 채권단 3000억원만 출자전환한다면 여전히 7000여억원 결손금이 남고 이통사에 갚아야 할 빚 1800억원도 그대로 안고 가야 한다. 휴대폰 단말기 특성상 매출과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통사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 명목의 마케팅비가 필요하다. 이통사가 보유한 채권은 더욱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또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채권단이 굳이 이통사 출자전환을 조건으로 내건 것도 이 점을 우려해서다.

이통사가 출자전환을 거부하면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준우 팬택 사장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대외 브랜드 이미지 실추, 협력업체 연쇄 도산, 직원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돼 워크아웃을 지속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창진 마케팅본부장(부사장)은 “2분기 해외에서만 49만대를 판매했고 이익이 나고 있다”며 “해외 전략을 완전히 바꿔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가 됐다”고 설명했다. 문지욱 중앙연구소장(부사장)은 “생채인식기술 등 앞으로 웨어러블·사물인터넷(IoT) 등에 관련한 핵심 기술들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창출 역량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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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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