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뉴스 서비스 진출…포털 중심 뉴스 생태계 흔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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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국내에서 뉴스 서비스를 강화한다. 네이버와 다음 중심인 국내 뉴스 유통 구조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최근 다수 언론사를 대상으로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 콘텐츠 제휴를 타진했다. 이미 몇몇 국내 매체가 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협상에 따라 추가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는 구글이 지난해 선보인 뉴스 앱이다. 미국 현지에선 1900여개 매체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앱은 건강·운동, 공예·취미, 과학·기술, 뉴스·정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눠 뉴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특정 매체와 주제를 구분해 뉴스를 구독한다. 올해 2월 페이스북이 발표해 눈길을 끈 뉴스 앱 ‘페이퍼’와 비슷하다.

PC에서 모바일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면서 기존 포털 서비스를 대체하는 전문 앱이 속속 탄생했지만 뉴스 소비만큼은 여전히 포털이 중심이다.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앱에서 뉴스를 접하는 사용자가 대다수다.

뉴스 앱 성공의 1차 관건은 매체 확보다. 많은 매체와의 제휴가 기본이지만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은 제휴 역량이 부족했다. 구글은 다르다. 언론사 제휴가 어렵지 않을 뿐더러 구글 플레이스토어 추천 앱 노출 등으로 사용자를 늘릴 수 있다.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기본 앱으로 넣는 전략도 가능하다.

뉴스는 동영상과 게임, 음악과 함께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다. 동영상과 게임, 음악은 분야별 대표 서비스가 자리 잡았지만 뉴스는 아직 절대강자가 없다. 구글 뉴스 앱의 성공은 국내 시장 특성을 얼마나 반영하는지에 달릴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시대에도 포털이 뉴스 소비의 중심인 것은 흥미 위주 뉴스를 사용자에게 직접 추천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능동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뉴스를 찾아보기보다 눈길을 끄는 뉴스를 그때그때 소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에서 추천 기능을 더하면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 뉴스 앱은 현재 자체 추천 없이 독자가 매체나 주제를 결정해 구독하는 방식이다.

구글 관계자는 “뉴스스탠드는 사용자에게 훌륭한 디지털 콘텐츠를 경험을 제공하려는 구글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 상황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