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비트코인 합작벤처 일본에 세운다

미국과 중국기업이 합작투자한 비트코인 거래소가 8월 일본에 진출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 제조사 ‘비트오션’이 미국 거래플랫폼 기업 ‘아틀라스ATS’와 손잡고 내달 일본 도쿄에 ‘비트오션 재팬’을 세운다고 보도했다.

비트오션 재팬은 앞서 파산했던 도쿄 소재의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자산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월 운영을 중단하고 일본 법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비트오션 재팬은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거래소를 세울 계획이다. 또 마운트곡스 사건을 감독하는 수탁자가 비트오션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거래소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수탁자가 비트오션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비트오션 재팬이 회사 자기자본 중 49%를 마운트곡스 채권자들에게 제공한다.

닌 샤오닝 비트오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마운트곡스의 붕괴는 비트코인 공동체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비트오션은 비트코인 공동체와 채권자들에게 어느정도 기여하고 싶다”고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지난 해 설립된 비트오션에는 20명 가량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비트오션은 비트코인을 처리할 수 있는 ATM을 생산하며 올해 거래소와 AT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홍콩과 대만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창립자 중 한 명은 비트오션 재팬 설립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마운트곡스가 무너진 결정적인 약점은 해커들에 대항할 보안이 허술했다는 점이다. 이에 비트오션은 아틀라스ATS와 힘을 합쳤기 때문에 보안이 더 강화됐다고 말했다. 미국에 기반한 거래 플랫폼 기업 아틀라스ATS는 주요 월가 기업들을 위해 거래 시스템을 만들고 배치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