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거래 활발해진다

공공과 민간이 확보한 데이터를 사고파는 데이터유통이 활발해지고 있다. 데이터 거래가 공공·민간데이터 간 융합 및 이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져 데이터 기반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DB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오픈한 데이터 거래사이트 ‘DB스토어(www.dbstore.or.kr)’ 상반기 사용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총이용자는 1만557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69.6% 증가했다. 상반기 122건의 이용신청 중 42건을 중개 완료(34.4%)했다. 이를 통해 19개 기업 27종 DB상품이 유통됐다.

7월 현재 DB스토어에는 88개 기업, 250건 DB상품이 등록됐다. 수요가 늘면서 상반기에만 9개 기업의 30개 DB상품이 추가로 등록됐다.

DB를 통한 성공 비즈니스 모델도 속속 나타난다. 대표적 사례가 ‘모두의 지도’다. 모두의 지도는 DB스토어에서 유통 중인 테마별 데이터를 통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모두의 지도는 여러 조건을 충족하는 장소를 찾는 맞춤형 지도서비스다. 현재 서울 홍대, 이태원, 가로수길, 신촌 등 일부 지역 정보를 서비스 중이며 조만간 서울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주요기관의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지속발전 가능지수를 개발한 사례도 있다. 기업 가치를 평가할 때 일반적으로 재무제표의 수치만을 가지고 평가한다. 지속가능발전소는 DB스토어 DB정보를 활용해 지속발전가능지수를 만들었다.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에 대한 공헌도와 이를 통해 어떠한 효과가 발생되었는지를 종합 측정해 평가한다.

한국DB진흥원은 오는 25일부터 DB중개와 함께 API판매대행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전체 DB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세분화된 조건별 DB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을 방침이다. 데이터스토어의 API 상품은 5만원 이하 월간 정액제 상품으로 출시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