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의료 뉴스 다이제스트

◆불안장애, 70대 이상이 60대 이하보다 3배 이상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불안장애 진료인원이 2008년 39만8000명에서 2013년 52만2000명으로 1.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 이상이 인구 10만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후 60대, 50대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의 불안장애 진료인원(3051명)은 60대 이하(877명)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윤지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식을 돌보느라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이들이 현실에 직면하며 불안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적 문제 뿐 아니라 신체 건강과 기능이 상실됐을 때 돌봐줄 사람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불안 상승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해외 유입으로 홍역 환자 작년보다 4배 증가

보건복지부는 12일 기준 올해 홍역 확진환자가 총 410명으로 작년보다 약 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중국 여행 중 홍역에 감염돼 귀국한 여행객에 의해 예방접종력이 없는 소아나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 등에 감염이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홍역 환자 발생은 6월 이후 감소 추세지만 여름휴가 후 해외 감염과 국내 2차 전파로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유행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한 경우 홍역 예방백신(MMR)을 2회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봉와직염, 여름에 발병 많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2009∼2013년)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조직염(봉와직염) 진료인원이 2009년 99만8000명에서 2013년 115만2000명으로 15만4000명(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봉와직염은 피부 표면 상처로 세균이 침투해 진피와 피하조직에 일어나는 감염증이다.

월별 분석 결과 봉와직염 진료인원이 다른 계절 대비 여름철(7~9월)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8월이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동안 월별 평균 진료인원은 10만9000명이며 8월 평균은 이보다 높은 14만2500명으로 조사됐다.

여름철 진료인원이 많은 이유는 습도가 높아 발병 원인이 되는 황색포도알균 등 세균번식이 쉽고, 모기에 물린 부위가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봉와직염 예방을 위해 피부 손상을 피하고, 무좀이나 짓무름 등이 있으면 즉시 치료해 다른 부위로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