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1974년 우리나라 의료법인 1호로 설립된 순천향대병원. 서울병원을 중심으로 구미병원, 천안병원, 부천병원 등 총 3000병상 규모의 첨단 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순천향대학 모체인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병원과 대학을 연계, 의생명 연구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의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 있는 순천향대서울병원 서유성 원장을 만났다.

[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서유성 순천향대서울병원장

“리노베이션을 통한 이노베이션으로 서울의 중심 병원이 될 것입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순천향대서울병원 비전에 대한 서 원장의 말이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2011년 1월 ‘서울 중심의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대표적인 투자가 리모델링이다. 200억원을 들여 본관 리모델링을 진행, 2012년 9월 재오픈했다. 이어 소화기병센터, 건강검진센터 등도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응급의료센터, 심장센터도 첨단 시설로 교체해 서비스 수준을 높였다. 산재된 병실과 진료체계를 통합하기 위한 리모델링도 진행한다.

서 원장은 “여성병동, 암병동 등 특화된 병동을 만들어 효율적인 진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외국인·소아 전용병동과 VIP병동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단기적 혁신을 위해 다섯 가지 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 먼저 미래 먹거리 창출이다. 서 원장은 “외국인 환자를 적극 유치해 이태원을 활용한 의료 관광체계를 갖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담당 직원도 늘렸다.

진료환경 혁신도 핵심 과제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알치하이머 등에 대한 역량을 강화한다. 유전자 연구도 확대한다. 의생명연구원 등 부설 연구기관 통해 다양한 의료 역량체계를 갖춰 나간다. 경영혁신, 병원의 위상 혁신, 교직원의 마음가짐 혁신도 과제다.

첨단 의료IT체계도 갖췄다. 2011년 서울·부천·천안·구미병원의 통합 의료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 의료정보 고도화 사업을 진행한다. 서 원장은 “수출이 가능한 선진화된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국내외 의료IT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세계적인 소화기병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17번째로 국제내시경교육센터로 인정받을 정도로 치료 내시경 분야에서 권위를 갖고 있다. 혈관센터, 유방센터, 무수혈센터 등도 전국에서 인정받고 있다. 서 원장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진료과는 지속적인 시설과 장비·인력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외 진출은 국제협력 지원사업으로 진행한다. 지난해 용산구와 함께 베트남 퀴논에 백내장수수술센터를 열었다. 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의사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캄보디아 시엠립주립병원 역량강화사업, 미얀마 쉐곤다인 병원 국내 초청연수 등도 진행한다.

의료기기와 바이오 등 연구는 순천향의생명연구원과 적극 협력한다. 순천향의생명연구원은 국제 의생명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와이즈만연구소 등 해외 우수기관과도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유성 병원장은 1957년생으로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 순천향대 의과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해 순천향대서울병원 진료부장, 부원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 2012년 1월 병원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