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테크마힌드라, 한국 IT시장 대규모 투자 나선다

"한국 이통사와 합작사 설립 적극 검토"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IT 자회사 테크마힌드라가 국내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2017년까지 국내 임직원 수를 300여명까지 확대하고 사업 규모도 30배로 늘리는 등 국내 SW와 IT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커넥티드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쌍용차와 협업도 본격화하고 국내 이통사와 조인트 벤처도 설립할 방침이다.

시피 구르나니 테크마힌드라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역삼동 마힌드라코리아 본사에서 “국내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며 “조인트벤처 설립과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테크마힌드라는 ‘연결된 세상, 연결된 솔루션’을 모토로 국내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에너지 관리시스템, 제조업, 자동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수십명 수준의 테크마힌드라 한국지사를 확충해 3년 안에 300여명 임직원을 갖춘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르나니 대표는 “마힌드라 그룹에서 지금까지 자동차 산업에 투자했던 차원에서 벗어나 솔루션과 관계된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마힌드라 한국지사는 2017년까지 현재 사업에서 30배 정도 확대된 규모로 연구개발(R&D) 투자와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쌍용자동차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테크마힌드라에서 개발한 임베디드 SW 등 자동차산업 관련 솔루션을 쌍용차에 우선 적용해 커넥티드카 시장을 공략한다. 구르나니 대표는 “쌍용차에서도 커넥티드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때는 우리 솔루션을 쌍용도 함께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도 준비하고 있다.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4G, 5G 인프라를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르나니 대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한국의 이동통신사와 조인트 벤처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며 “은행, 병원 등 다양한 산업에 서비스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크마힌드라는 쌍용차를 인수한 마힌드라그룹의 IT 자회사로 매출액 29억달러에 달하며 51개국 약 9만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컨설팅, 기업 및 텔레콤 전용 솔루션, 플랫폼 등은 자사의 첨단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