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사회 실현]제조산업, SW로 다시 태어난다

지금까지 우리 경제의 기반이었던 제조산업이 소프트웨어(SW)를 통해 다시 태어난다. 정부는 SW혁신을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SW 융합 선도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임베디드 SW 역량을 높여 하드웨어(HW)와 SW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SW 중심사회 실현전략’의 일환으로 ‘제조업의 SW 융합 및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제조 등 기존 산업이 SW 혁신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에서 ‘SW 융합 혁신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입한다. 자율 주행자동차, 스마트 선박, 무인 항공기, 지능형 반도체 등 SW 집약형 혁신제품 기술을 선진국 대비 90% 수준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CT와 SW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조 시설의 공정 효율성도 극대화한다. 2020년을 목표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1만개를 확보한다.

산업부는 “올해 뿌리기업 등 영세업종을 대상으로 우선 스마트 공장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전 산업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완전 자동생산용 SW를 개발해 제조 공정 혁신을 모색한다.

4대 SW 융합 선도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2017년까지 민관이 함께 8000억원 수준 예산을 투입해 △웨어러블 기기 △로봇 △센서 △3D 프린팅 등에서 핵심 SW 융합 부품·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SW 융합 인재양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계, 항공, 건축 등 전공지식과 SW 역량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 등 ‘현장 맞춤형 임베디드 SW 인력’을 양성한다.

지난 5월 업무 제휴를 한 삼성전자 SW아카데미, 비트컴퓨터 비트스쿨, MDS테크놀로지 MDS아카데미 등 민간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급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마이스터고와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2020년까지 임베디드 SW 현장 전문인력 2000여명을 길러낼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협력해 SW 혁신을 통한 시장 창출을 가로막는 법·제도도 정비한다. 의료기기 진입장벽을 완화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자율주행차를 위한 도로주행 관련법 개정도 대표적인 사례다. 공정한 임베디드 SW 하도급 관행을 확립하고 SW 제값받기 문화도 확산시킨다.

산업부는 “SW는 제품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등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그러나 우리나라는 임베디드 SW 인력이 부족하고 제조 생산과정에서 IT·SW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이 SW를 활용해 제품 공정을 혁신하고 SW 융합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조업의 SW 융합 및 활용 방안>


제조업의 SW 융합 및 활용 방안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