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익 내

SK하이닉스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익 1조원을 돌파,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지난 2분기 총 매출액 3조9230억원, 영업익 1조840억원을 각각 냈다고 24일 밝혔다. 영업익률은 28%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5% 증가했고 순이익은 6740억원, 순익률은 17%을 각각 기록했다.

SK하이닉스 2014년 2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출처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2014년 2분기 경영실적 비교표 <출처 : SK하이닉스>

DRAM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미세공정 전환과 모바일 제품 수요 회복이 주원인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의 2분기 D램 출하량은 20나노(㎚)급 공정 확대로 당초 계획보다 소폭 상승해 13%을 기록했고, 평균판매가는 전분기보다 5% 줄었다. 낸드플래시는 10나노급 공정 기술과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이 5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는 19% 하락했다.

회사측은 향후 D램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PC·서버용 D램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신규 모바일 기기의 출시와 중국 시장의 롱텀에볼루션(LTE) 확대로 수급 상황이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모바일 기기 중심의 수요가 늘 것으로 비춰지고 PC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매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설비 투자에 보수적으로 돌아서면서 공급 능력이 제한적으로 증가하는 것도 한 몫 할 것이라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20나노 중반급 D램의 비중을 본격 확대, 원가 경쟁력을 키우고 시황에 따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SSD시장을 중심으로 10나노급 제품 비중을 키우고 3비트(TLC) 및 3차원(3D) 고부가 제품을 연내 개발 완료,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인수한 바이올린메모리의 PCIe 카드 부문과 소프텍 벨라루스의 펌웨어 사업부를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PCIe는 고속 입출력 인터페이스 솔루션의 일종이다.

2015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M14라인은 현재 골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향후 장비 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를 내년 하반기에 집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차입금은 4조1510억원으로 지난 1분기보다 6130억원 줄었고, 순차입금은 5560억원 감소한 1조7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비율은 28%, 순차입금 비율은 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6%p, 5%p 축소됐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 나선 LG전자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