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비디오 LTE’ 프론티어]〈2〉‘유플릭스 무비’ 개발팀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에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성인창(미디어서비스개발팀) 차장, 최연수(미디어사업팀) 과장, 조다영(미디어기술개발팀) 대리가 TF에 차출됐다. 이들은 ‘한국형 넷플릭스를 만들라’는 특명을 부여받았다.

한국형 넷플릭스인 무제한 정액제 동영상 서비스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를 개발한 성인창 LG유플러스 차장, 조다영 대리, 최연수 과장(왼쪽부터)
한국형 넷플릭스인 무제한 정액제 동영상 서비스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 ’를 개발한 성인창 LG유플러스 차장, 조다영 대리, 최연수 과장(왼쪽부터)

성 차장을 포함한 3인은 당초 목표를 2개월여 앞당겨 한국형 넷플릭스인 무제한 정액제 동영상 서비스 ‘유플릭스 무비(UflixMovie)’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유플릭스 무비는 영화는 물론이고 드라마,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1만2000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월 7000원에 무제한 제공한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는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성 차장은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 개발에 착수할 당시 막막하고 난감했던 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넷플릭스 벤치마킹조차 쉽지 않았다. 국내에선 넷플릭스 접속자체가 불가능, 가상사설망(VPN) 프로그램을 구매해 마치 다른 국가에서 접속하는 것처럼 접속 지점을 수시로 변경해야 했다.

이같은 방식으로 휴일을 비롯해 주말에도 출근, 넷플릭스를 사실상 해부할 정도로 반년을 ‘깨알 분석’에 몰두했다. 깨알 분석 이후 넷플릭스 장단점을 바탕으로 ‘유플릭스 무비’를 설계했다.

134개 장르로 세분화한 분류, 주제별 큐레이션이 가미된 테마추천, 2시간 단위로 송출 중인 콘텐츠를 바꾸어 24시간 방송하는 ‘유플릭스 ON AIR’ 기능은 철저한 분석의 결실이다.

국내외 100여개 영화 배급사와 제휴 등 콘텐츠 확보 과정도 만만치 않았다. 무한 설득 이외엔 대안이 전무했다.

최연수 과장은 “배급사는 새로운 유통 모델이라 의문을 가졌던 게 사실”이라며 “안정적 LTE 네트워크와 획기적 데이터 요금제를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설득했다”고 털어놨다.

깨알분석과 무한설득으로 출시 준비를 완료했지만, 정식 출시 직전엔 긴장으로 밤을 새기 일쑤였다.

유플릭스 무비의 출시 반응은 기대이상으로 나타났다.

조다영 대리는 “‘너무 좋다’ ‘이거 하나면 영화 끝’ ‘최고의 앱’ 등 고객 호응이 줄을 잇고 있다”며 자랑했다. 이어 “한국형 넷플릭스를 표방한 만큼 모든 이들이 누리는 ‘국민 영화’ 서비스가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