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깊이읽기]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

‘인권’이라는 말은 자주 들어봤으나 결코 쉽지 않은 단어다. 뜻을 풀면 ‘인간의 권리’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간답게 살 권리’를 말한다. 영어인 ‘human rights’를 번역한 것으로, 1789년의 프랑스 대혁명을 전후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인권이라는 단어는 겉으로 보기에 어렵게 느껴지나, 그 안에는 인간의 소중함을 품은 따뜻한 단어다.

[전자책 깊이읽기]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

‘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는 미래의 주인인 청소년을 독자층으로 삼고 있는 책이다. 내용이 쉽고 간결하다. 그림이나 도표 자료도 풍부해 딱딱하게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보는 재미도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에게 인권에 대한 좋은 시각과 관념을 정립시키는 데 매우 유용한 책이다.

이 책은 인권의 역사를 뿌리부터 시작해 현대까지 따라가며 굵직한 사건들을 모두 담고 있어서 역사책으로써의 매력도 갖고 있다.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들려주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담고 있더라도 책을 읽는 재미가 있고 읽히는 속도도 빠른 편이다.

‘인권’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얼마 되지 않으나 개념과 뿌리는 고대부터 시작되어 역사를 움직이고 철학을 정립하기도 했으며 때로는 종교와 겨루기도 했다. 그리고 평등과 자유라는 굵직한 개념들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력이 점점 커졌습니다.

인권이 정립되고 발전되기까지는 불과 200백년 안팎이다. 과거 중세시대에는 종교 갈등과 마녀사냥이 벌어졌고 노예제도와 흑백 차별이 당연시 됐다. 오늘 날에도 마찬가지다. 여전히 우리 곁에서 알게 모르게 성행되는 여성차별, 종교차별, 어린이 노동, 묵인되는 북한 인권, 왕따 문제, 장애인 차별, 사형제도 등 논란은 여전하며 이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사항이다.

‘(청소년을 위한) 세계인권사’는 이처럼 현재에 주목해야 할 문제까지도 수면 위로 올려놓으며 독자에게 판단하도록 질문한다. 인권이라는 화두가 점점 우리 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인권’ 관련 서적에 주목해보면 어떨까.

하승수 지음. 두리미디어 펴냄. 8500원

제공 : 유페이퍼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