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원 사장의 도전 성공할까...세미솔루션, 블랙박스 파격 사후서비스

세미솔루션이 파격적인 차량 블랙박스 사후관리 서비스를 내놨다. 무상장착은 기본이고 메모리카드까지 무료로 교체해준다. ‘블랙박스 시장의 체질을 바꾸겠다’고 나선 이정원 사장의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정원 세미솔루션 사장
이정원 세미솔루션 사장

세미솔루션(대표 이정원)은 이달부터 차량용 블랙박스 ‘차눈(CHANUN)’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후관리 통합 서비스인 ‘오에스 투씨에스(OS2CS·One Stop Customer Care Service)’를 본격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OS2CS는 무상장착과 무상점검, 메모리카드 무상교체, 무상대여, 보상판매에 이르는 5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전국 200여개 장착점에서 무료 장착을 해주고 5년 간 품질을 보장한다. 매년 1회 무상 점검도 해준다. 특히 블랙박스 구입자의 최대 불만 가운데 하나였던 메모리카드도 정기점검 후 이상이 있으면 무상 교체해준다. “1년도 못 버틸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파격적이다.

이정원 사장의 실험이 주목받는 이유는 절묘한 시점 때문이다. 블랙박스 시장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올해부터 성장이 정체에 접어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품질 문제가 꼽힌다.

이정원 사장은 “그동안 블랙박스 시장은 유통사 주도로 성장하면서 제품 개발이나 사후관리보다는 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면서 “고객 신뢰를 잃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결국 OS2CS와 같은 안정적인 사후관리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세미솔루션은 주문형 반도체와 임베디드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얻은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객이 만족을 넘어 감동할 수 있도록 고객만족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