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CMOS 이미지센서`에 집중...증산 투자한다

소니가 CMOS(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 이미지센서 증산에 나선다.

24일 닛케이신문은 소니가 반도체 자회사 산하의 나가사키 테크놀로지센터와 쿠마모토 기술센터에 내년까지 총 350억엔을 추가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수요가 늘고 있는 스마트폰용 CMOS 이미지센서의 생산을 위해서다.

소니 CMOS 이미지 센서는 빛을 받는 센서 뒷면에 이미지 처리 칩을 적층한 구조다. 또 면적을 최소화해 고화질을 구현했다.

샤오미 신제품 Mi4에도 탑재되는 등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중국 제조사들과의 거래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시스템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소니 CMOS 센서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33%로 1위다. 수요 증가에 맞춰 설비 투자에서도 선두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나가사키 센터에 반도체 칩 적층 공정 설비를 늘린다. 쿠마모토 센터에는 빛을 전기신호로 변화하는 포트 다이오드 제조와 배선 공정의 시설을 증강할 계획이다. 올해만 650억엔 규모의 시설투자를 예상한다. 총 추가 예산 중 90억엔이 여기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에서 인수한 야마가타 반도체 공장에서도 CMOS 센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르면 낸년 4월부터 제품을 생산한다. 중장기적으로 CMOS 생산 능력을 총 7만5000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한편, 소니는 감도를 최대 두 배 향상시킨 CMOS 이미지센서도 최근 개발했다. 곡면 형상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기존 CMOS 이미지센서보다 센서 중심부는 1.4배, 주변부는 2배씩 각각 감도가 높아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