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뉴스 9월 베일 벗는다…포털과 모바일 뉴스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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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소문만 무성했던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강자인 네이버와 다음은 물론이고 최근 구글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뉴스 유통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가칭 ‘카카오뉴스’ 서비스 오픈을 위해 일선 언론사와 콘텐츠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 전인 9월 중순에 카카오뉴스를 공개할 예정으로 이미 주요 언론사와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는 모바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지만 개별 언론사나 포털 앱 이외에 이렇다 할 전문 서비스가 없다. 동영상과 음악, 쇼핑 등은 모바일 앱이 어느 정도 포털을 대체하고 있지만 뉴스는 사정이 다르다. 포털이 모바일에서도 PC 시대 그대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는 상황이 다르다. 글로벌 기업이 뉴스 전문 앱을 출시하고 경쟁한다. 페이스북이 ‘페이퍼’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뉴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야후도 뉴스 요약 서비스 ‘섬리’를 인수하고 시장 영향력을 키운다. 구글도 ‘구글플레이 뉴스스탠드’로 1900여개 매체 기사를 전한다.

구글은 최근 국내에서 뉴스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카카오와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구글코리아가 주요 언론사를 대상으로 콘텐츠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업계 관심을 모은다. 두 회사 모두 콘텐츠 제휴 역량은 충분해 서비스 특성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카카오뉴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소셜그래프 활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뉴스 서비스는 거대 사용자를 모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그동안 유력 주자가 없었다”며 “카카오톡이란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소셜그래프를 실험할 수 있는 카카오뉴스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포털처럼 언론사에 비용을 지불하고 뉴스 노출 편집권을 가질지도 관심이다. 모바일 네이버 앱 첫 화면에 노출되는 기사를 네이버가 직접 선택하는 것과 비슷하다. 카카오뉴스가 거대 사용자를 모을 경우 네이버처럼 뉴스 유통에 커다란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서비스는 매체나 관심사를 선택해 관련 기사를 구독하는 방식이 우세하지만 국내 사용자는 첫 화면에 추천된 뉴스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데 익숙하다”며 “카카오 역시 사용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서비스를 전면에 노출하는 편집권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를 포함한 잡지, 커뮤니티, 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콘텐츠 추천 방식 등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모바일 뉴스 서비스 비교>


국내 주요 모바일 뉴스 서비스 비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