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스타트…기재부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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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핵심 위성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중형 위성 개발 사업이 궤도에 오른다.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하면서 사업계획 수립 등 후속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스타트…기재부 예타 통과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는 2018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형위성이 우주로 발사된다. 정부는 위성 개발 기술을 자립화하면 민간에 이양해 위성산업을 육성하고 위성정보 활용 분야도 민간에 개방해 관련 시장을 키울 방침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1단계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검사를 통과했다고 24일 밝혔다.

미래부는 조만간 예타 결과보고서를 전달받으면 이에 기반을 두고 개발계획과 사업계획서 작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도 해야 한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사업은 다양한 공공분야 관측수요에 대응하고 관측주기를 단축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예산 8436억원을 투입해 12기의 중형위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위성 종류별로 보면 전자광학카메라 탑재 지상관측위성 4기, 영상레이더 위성 4기, 마이크로파 영상기 탑재 기상·환경위성 2기, 초분광기 탑재 우주과학위성 2기다.

미래부는 기재부와 협의해 올해 1단계로 2기에 대해 예타를 진행했고, 향후 2단계에서 4기, 3단계에서 6기에 대한 예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두 개 위성은 ‘고해상도 전자광학카메라 탑재 지상관측위성’ 2기다. 오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발사하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 사업에서 가장 비중 중점을 두는 부분은 첫 위성 본체 개발이다. 1호 위성에 사용되는 본체를 500㎏급 위성의 표준 플랫폼으로 개발해 이후 발사될 위성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1호기 개발에 투입될 예산 역시 약 14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미래부는 1호기 개발에 성공하면 양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각 위성에는 관측, 우주과학, 공간정보 활용, 기상·환경 등 다양한 임무를 위한 탑재체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장착한다. 위성을 이용해 확보한 위성정보는 미래부는 물론이고 국토교통부, 환경부, 기상청, 농촌진흥청 등이 공동 활용한다.

김현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은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은 위성 기술 확보는 물론이고 위성정보의 민간 활용을 활성화해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도 함께 있는 것”이라며 “내년 100억원 정도의 개발 예산 확보를 시작으로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