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직구 전문가 협동조합이 명품 오픈마켓 만든다

해외 온라인 직접 판매 전문가들이 모인 협동조합이 명품 구매대행 전문 오픈마켓을 설립한다. 국내 소비자는 해외 직구 전문가가 엄선한 상품을 편리하게 사고, 판매자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글로벌비즈니스협동조합(이사장 국인근)은 전문 온라인 판매자들이 취급하는 명품 제품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회원제 오픈마켓 ‘도도레닷컴’을 내달 1일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비즈니스협동조합은 해외 명품 구매대행 전문 판매자나 우리 상품의 해외 온라인 판매자가 참여, 정보를 공유하고 국내외 온라인 시장 개척 노력을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셀러 협동조합이다.

도도레닷컴은 글로벌비즈니스협동조합원을 중심으로 한 전문 판매자들이 입점, 소비자가 다양한 해외 브랜드 제품을 보고 바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브랜드에 전문 지식을 가진 판매자가 상품 상담과 구매 대행 등을 돕는다. 해외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할 때 언어나 정보 부족으로 겪는 불편과 불안을 덜 수 있다.

도도레닷컴은 개별 판매자의 판매 사이트로도 연결돼 판매자 고객 및 매출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오픈마켓에서 생기는 매출을 조합원이 나누고, 각자 사이트의 성장으로 수익을 높여가는 구조다.

조합은 해외 주요 거점에 지사를 두고, 물류와 배송을 담당하게 해 관련 비용도 낮춘다. 개별 판매자가 거래할 때보다 배송 비용을 낮출 수 있어 더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국인근 이사장은 “일반 소비자가 해외 직구를 하려면 익숙하지 않은 언어와 절차의 장벽을 넘어야 하는데다, 나라마다 사이트마다 수시로 바뀌는 할인 정보에서 꼭 맞는 정보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며 “전문 판매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에 글로벌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미국 아마존과 일본 라쿠텐과도 제휴, 국내 판매자의 해외 진출도 지원한다. 조합원은 아마존과 라쿠텐의 글로벌비즈니스협동조합 계정에 숍인숍 형태로 참여, 연회비 부담 없이 현지 판매를 할 수 있다. 중국 알리바바의 티몰 입점도 협의 중이다.

국 이사장은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로 소상공인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돕겠다”며 “조합 형태의 직구 및 역직구로 우리 판매자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명품 시장 왜곡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직구 전문가 협동조합이 명품 오픈마켓 만든다
해외 직구 전문가 협동조합이 명품 오픈마켓 만든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