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통’, 업계 최다 배달업체 보유···매출 약300% 상승

‘배달통’, 업계 최다 배달업체 보유···매출 약300% 상승

작년대비 매출 258% 상승, 순이익 53% 상승. 국내 배달 시장이 10조원에 이르는 가운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규모가 전체 배달 시장의 10%인 연간 1조 원대까지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앱도 우후죽순 생겨났지만 현재는 ‘배달통’, ‘배달의 민족’, ‘요기요’가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0%가 넘는다.

그 중 2010년 국내 최초로 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통’은 2014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258% 상승하며 ‘배달앱 원조’다운 실적을 거뒀다. ‘배달통’ 앱의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김태훈 배달통 사업본부 본부장은 “‘배달통’ 탄생 당시의 ‘벤처기업 정신’을 잊지 않고 달려온 게 원동력이 됐다”며 “특히 다른 업체와 달리 공중파 TV 광고나 적극적인 마케팅 없이도 이 같은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 본부장은 “단순한 배달앱 서비스를 넘어 배달업계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사용자와 배달업체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2014년 상반기 성장률은.

= 작년 대비 매출이 258% 상승했다. 순이익도 2013년 상반기 대비 53%나 상승하면서 건실한 벤처 회사로 성장했다. 2010년 ‘배달통’ 서비스 론칭 이후 2013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이 183%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실적은 지난 3년간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성장세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달통’ 탄생 당시의 ‘벤처기업 정신’을 잊지 않고 달려온 게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회사 초창기에는 ‘무대포’ 정신으로 웹사이트와 전단지를 뒤져 약 10만 업체의 자료를 마련하고, 모바일결제 서비스를 위해 전 직원이 서울 지역 200개 배달업체를 답사한 것을 분석해 TTS 시스템(text to speech: 문자음성자동변환기술)을 만들어냈다.

현재 19만 개가 넘는 배달업체 정보로 업계 최다 배달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초심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SK플래닛’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소상공인 동고동락 프로젝트로 배달업체와 상생하고 사용자에게는 포인트 적립, 모바일결제 상시할인 등 혜택을 제공한 점이 주효해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지 않고도 매출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다.

-배달업체와 상생전략에도 불구하고,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일부 배달업체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바일결제 수수료 관한 불만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배달통’은 기존에도 10%(카드수수료포함, VAT별도) 로 업계 최저 수수료였지만 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해 치킨, 중식, 한식·분식 3개 카테고리에서는 업계 최초로 한자릿수 수수료인 8%(카드수수료포함, VAT별도)로 내렸다. 이 중 4% 결제 수수료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배달통’은 1~2% 정도의 수입만 가져간다. 또한, 모바일결제 수수료가 부담스러운 업체는 월 3만원 대의 광고료만으로 광고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만 부각돼 안타깝다.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배달통’은 배달업계의 흐름을 깨지 않고 업주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또한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위한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계획은.

=현재 배달업체 사장들을 위한 업주 전용서비스 ‘배달통 마이샵’ 론칭을 앞두고 있다. 8월에 먼저 웹사이트 오픈 후 모바일앱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결제 주문을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개별업체 광고 및 배달톡 관리가 가능하고, 주문 통계데이터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출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올 4월 론칭한 ‘배달통 v5’는 배달통지수(B-Score)를 통해 사용자 주변의 맛있고 친절한 업체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고 있다. 하반기에는 ‘배달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별 큐레이션(Curation)’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상반기에는 소상공인 동고동락 프로젝트에 힘썼다면 하반기에는 전략적인 마케팅을 통해 사용자들이 맛있는 배달음식점에서 혜택을 받으며 주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배달통’은 단순한 배달앱 서비스를 넘어 배달업계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직원 수가 아직 30명이 채 되지 않은 작은 회사지만, 내실 있는 서비스를 위해 전 직원이 열정을 쏟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배달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으로 사용자와 배달업체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해 국가대표 배달앱의 자리를 굳히겠다” 김 본부장의 각오다.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