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경기전망 2년만에 최저치...내수부진, 환율하락, 계절적 비수기 겹쳐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되지 않은 데 따른 내수부진 지속, 환율하락으로 인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중소제조업체 1377개사를 대상으로 ‘8월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월(87.4)대비 5.8포인트 하락한 81.6으로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80.9를 기록한 2012년 8월 이래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SBH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

공업부문별로 경공업은 전월대비 2.7P하락(83.2→80.5)했고 중화학공업은 91.2에서 82.5로 8.7P하락했다. 생산과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원자재조달사정 등 경기변동 변화방향도 전 항목에서 지수 하락을 보였다.

7월 중소기업업황실적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전월(83.9)대비 4.8P하락한 79.1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는 27개월 연속 ‘내수부진’(67.0%)이 꼽혀 내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간 과당경쟁’(34.7%), ‘인건비상승’(29.9%), ‘판매대금회수지연’(25.5%) 등이 뒤를 이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