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 건너오는 직구 상품, 파손 걱정 덜어라

물류·배송 기업들이 해외 직접 구매(직구) 소비자를 겨냥한 안심 보상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직구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먼 외국에서 상품이 배송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파손 우려나 문제가 생겼을 때 외국 판매자와 제대로 소통하기가 힘들다는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직구 이용자 10명 중 4명이 “불만이나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TNT익스프레스는 특송 서비스 ‘익스프레스’와 ‘이코노미 익스프레스’에 배송되는 물품에 손상이 생겼을 때 송장 가격과 배송료까지 전액 보상하는 ‘TNT 보상 확대 프로그램’을 최근 도입했다.

환불 절차도 간소화, 클레임 처리 기간을 기존의 3분의 1인 7일로 줄였다. 김종철 TNT코리아 대표는 “해외 배송을 자주 이용하는 고객이나 손망실 우려가 있는 물품을 배송하는 고객이 안심하고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센터닷컴은 자사 배송 대행 서비스 몰테일에 ‘무조건 보상제도’를 실시한다. 배송 대행 신청 상품이 몰테일 물류센터에서 집까지 배송되는 과정에서 파손이나 분실될 경우, 사용자가 별도로 보험에 가입 안 해도 최대 500달러까지 보상한다.

같은 제품 재발송이나 물품가·배송 운임·관부가세 등 총비용 환불 중 원하는 방식으로 보상 가능하다.

위메이크프라이스의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 위메프박스에도 ‘무조건 보상제’가 있다. 상품 가격이 300달러 이하면 보험료가 면제돼 무조건 보상해 준다. 300달러를 초과하는 경우 보험에 가입 안 했으면 300달러까지, 가입했으면 전액 보상한다.

명품 직구족을 위한 보상 서비스도 있다. 11번가는 해외 직구로 구입한 명품이 위조품으로 판별나면 구입가의 110%를 보상하는 ‘D럭셔리11’을 운영한다. 2년 무상 애프터서비스도 보장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