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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금융IT 시장, 침체속에 중견IT서비스 강세…춘추전국시대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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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정보화 시장이 중견 IT서비스기업이 가세하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당초 삼성SDS가 대외 금융사업을 철수, LG CNS와 SK C&C가 시장을 양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초대형 사업 발주가 미뤄지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 대형 사업은 극소수에 불과해 중소형 사업 수주를 위한 대형·중견 IT서비스기업간 경쟁이 예상된다.

28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0억원 규모에 불과한 상반기 금융정보화 시장에서 LG CNS·SK C&C·한화S&C·대우정보시스템·아시아나IDT 등이 경쟁, 사업을 수주했다. 1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업이 총 다섯 개에 불과해 업체당 한두 개의 사업을 수주한 셈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견 IT서비스기업의 선전이다. 대표적인 게 한화S&C이다. 한화S&C는 상반기 금융정보화 최대어로 꼽히는 400억원 규모 AIG손해보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5월 수주했다. 한화S&C는 LG CNS, SK C&C와 경쟁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IDT도 100억원 규모의 AIA생명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했다. 아시아나IDT도 기존 KDB생명, ING생명 대상의 IT아웃소싱 수행 경험으로 금융권 IT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저축은행 차세대시스템 시장을 공략하는 대우정보시스템은 연초 친애저축은행 IT사업을 착수했다.

LG CNS와 SK C&C는 일부 사업 수주에 그쳤다. SK C&C는 150억원 규모 대구은행 정보계시스템 구축 사업과 270억원 규모 한국증권금융 IT아웃소싱 사업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LG CNS는 BS금융지주 통합 데이터센터 구축 컨설팅 사업을 수주했다.

상반기 시장 규모가 축소된 것은 당초 예정됐던 대형 사업 발주가 미뤄졌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내부 분란으로 무기한 연기된 스마트사이징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800억원 규모의 시스템통합(SI) 부분을 포함, 전체 규모가 1800억원에 이른다. 700억원 규모인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IT통합 프로젝트 발주도 안갯속이다.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가 인수, OK저축은행으로 새출범한 옛 예주·예나래저축은행도 지난 3월 대우정보시스템·티시스·한국HP 등으로부터 제안서 접수만 받고, 사업자 선정은 하지 않았다.

업계는 하반기 시장도 상반기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SK·외환 카드 IT통합 프로젝트 등 대형 IT사업 발주가 예상되지만 유동적인 경영환경으로 미뤄질 수 있다. 국민은행 스마트 다운사이징 사업은 발주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2금융권이 금융정보화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과 JB우리캐피탈이 각 300억원과 2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이달 선정했다. 인수합병에 따른 통합 사업도 예상된다.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 NH농협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IT통합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인수합병으로 새출범한 OK저축은행도 차세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캐피털 업계에서는 NH농협캐피탈 등이 차세대 사업 발주가 예상된다.

IT서비스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대형 사업보다는 중소형 사업이 많아 중견 IT서비스기업들이 적극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다수 업체가 시장에서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 형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반기 금융정보화 주요 프로젝트 현황 / 자료:각사 취합>

상반기 금융정보화 주요 프로젝트 현황 / 자료:각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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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